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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VA 2014 Spring vol. 60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외대인으로 살고 있는
팁마니
태국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는데 방송쪽을 공부하고 싶어서 유학을 오게 되었어요.
팁마니
여기서 공부를 마치면 태국에 가서 방송PD에 도전하려고 해요. 그래서 이번 방학
외대에는 태국어과가 있으니까 태국에 관심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때 태국에 가서 인턴십을 하며 미리 관계를 쌓고 현장도 익혀두려고요. 한국외대
지금의 시간이
해서 외대를 선택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가서 텔레비전 방송국에
에 와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한국의 방송시스템을 많이 접한 것이 미래
서 예능PD로 일하는 것이 목표이고요, <진짜 사나이>,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의 제 경력에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태국방송은 한국이랑 스타일이나 포맷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많이 다른데, <진짜 사나이>,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꿈과 도전에 어떤 영
한국외대에는 다양한 언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잖아요. 특히 태국어과가 있으
한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맷을 태국에 가져가서 해보고 싶어서 가슴이 뜁니다.
니까 언어교환이 잘 이뤄져서 좋아요. 식당 밥도 맛있고요.
향을 주고 있나요?
최강
외대는 중국어대가 정말 좋아요. 역사가 오래되었고, 다른 대학에 중국어과가 생겼
최강
한국외대는 국제학생 지원팀이 따로 있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을 때 외대 중국어과 학생들은 이미 통번역을 하고 있었지요. 중국대학들과 교류도
된다는 부분도 외대를 선택하게 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제일 활발하고요. 이 분야에 진출한 유능한 선배들이 많다는 게 정신적으로 큰 힘
이 되고 있어요. 외대에는 교환학생 기회가 많이 주어지니까 3학년에 올라가면 교
부이티
베트남에 있었을 때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했어요. 저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
환학생으로 중국에 있는 복단대학에 갈 계획도 세우게 되었어요. 여기서 중국에 대
신 한국인 선생님이 외대 출신이셔요. 한국어를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셨는데 제
한 세계의 시각을 배웠다면 중국에 가서는 중국인들의 시각을 다시 배우고 장차 두
가 한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하니 한국외대로 가면 좋겠다고 적극 권해주
나라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어요.
셨습니다.
티기리
저도 가족과 함께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모든 게 막막했는데 외대에서 경영학을 전
티기리
아버지께서 터키 한국대사관에 근무하셔서 가족이 함께 한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공하면서 미래에 대한 그림을 조금씩 그려가고 있어요. 지금은 터키에 진출한 한국
여기서 지내다보니 외국인의 학교 생활을 가장 잘 이끌어주는 학교는 외대라는 걸
기업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제 꿈이 어떻게 진화할 지는 저도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한국외대로 오게 되었죠.
잘 모르겠네요. 외대는 여러 다양한 가능성을 보게 해주니까요.
엔리코
유학을 오기 전만 해도 딱 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외대에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꿈이 생겼어요. 외대 이탈리어과 교수가 되고 싶어졌는데, 제가 외대
에 왔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꿈이지요. 제가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의 꿈을
이룬다면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에서 좋은 문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
고 있습니다.
딜쇼드
제가 한국어에 익숙해진 이후로는 다들 저를 대할 때 외국인이라고 생각도 안 하는
것 같아요. 하하. 가끔은 제가 외국인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라니까요. 이렇게 언어와 국경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여는 외대인들의 매
너를 자연스레 배우다 보니 대사가 되고 싶은 저의 꿈에 더욱 자신감이 붙는 것 같
외대인이 된 이후로
팁마니
저는 1학년 때부터 방송학회 활동을 하는데 선배들이 신입생인 제 시나리오를 뽑아
아요. 대사의 역할과 필수 덕목이 바로 그 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셔서 제 시나리오로 직접 영화를 만들었어요. <리얼리티 러브 게임>이라는 영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인데 처음이라서 힘들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친구들 반응도 좋았고 잘 끝내서 만족
스러웠어요. 팀프로젝트에 한국친구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정말 놀라워요. 그런 걸
무엇이었나요?
함께한 시간들이 앞으로 제 삶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엔리코
이탈리아나 한국이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통기타 동
고향으로 돌아가면
팁마니
태국에서는 한국을 ‘인삼의 나라’라고 부르는데 저는 ‘끈기와 에너지의 나라’라고 생
아리 활동을 했는데 대강당에서 정기 연주회도 했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사랑은
각해요. 그걸 태국에 꼭 가져가고 싶어요. 저와 같이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
한국의 어떤 것을
타이밍> 같은 노래도 잘 연주할 수 있어요. 어떤 여학생이 저보고 버스커버스커의
에게도 태국어과가 있는 학교가 한국에는 한국외대와 부산외대뿐이라는 사실과,
브래드 아니냐며 사인해달라고 한 적도 있어요.
한국외대가 비록 캠퍼스는 크지 않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국속담처럼 강한
가져가고 싶나요?
에너지를 품은 학교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요.
딜쇼드
저는 여기서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모의UN총회를 꼽고 싶어요. 모의UN총회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토의하는 장인데요. 다
엔리코
유럽의 지중해권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가볍게 생각하고 천천히 하는데 비해 한국
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한 후에 그걸 우리만의 논의로 끝내지 않고
사람들은 진지하고 성실하지요. 여기서 배운 그런 마음의 자세를 쭉 유지하고 싶어
관련 국제기구에 우리의 솔루션을 제출해요. 최근에는 기후온난화 문제에 대해 토
요. 할 수 있다면 고향의 친구들에게도 좀 가져다주고 싶네요.
의했어요. 그 문제를 세계 각국에 어떻게 인식시키고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시할 것
인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글로벌 리더라는 게 어
딜쇼드
저는 여기서 대한민국을 짧은 시간동안 크게 발전하게 한 국가전략과 국민들의 애
떤 건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은 전 지구적인 공공의 가치를 향해서 힘
국심,열정을 다 배우고 싶어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똘똘 뭉쳐서 다같이 “파이
을 보태는 일을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임을 배울 수 있었어요.
팅!”하는 끈끈한 마음도 함께 배우고 가져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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