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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외대인 1
4월 21일, 올해로 60회를 맞는
홍 교수는 만 40세가 되던 1995년, 12년간 몸담았던 연구
소를 뒤로 하고 한국외대로 무대를 옮겼다. 한국외대 정보
‘과학의날·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우리 학교
통신공학과 창설을 위해서였다. 이곳에서도 그의 도전은 계
정보통신공학과 홍진표 교수가 유공자로
속이었다.
홍조근조훈장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학이 아니라 컴퓨터와 통신기술을 결합한, 전에 없던 정보
정보통신 기술개발과 산업화 정책수립에
통신공학이었죠. 모든 커리큘럼을 사실상 창조하다시피 해
기여하고, 정보통신 인력양성 및 학술발전에
야 했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교수들을 초빙해 학과의 기틀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을 잡고 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기술을 겸비한 학생을 배출
해 오기가 20년. 어문학으로만 유명했던 한국외대가 공대
를 포함한 종합대학으로 이름을 견고히 하는데 정보통신공
불가능을 현실로,
학과의 기여가 꽤 만만치 않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온 30년
수상소감 말하기를 겸연쩍어하며 홍진표 교수는 학위를 갓
마치고 국책연구소인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들어갔던
우리나라 IT산업의 미래는
때를 떠올렸다.
젊은 학생들 손에
“1980년대 초반이었죠. 우리나라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 강국, IT강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 있는 한
성취해야 할 일들만이 도처에 있었지요. 전산학 박사학위
국. 그 바탕 어딘가에는 홍진표 교수가 놓은 주춧돌이 분명
소지자가 10명도 채 안되던 시절, 연구소에서 제가 하는 모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홍 교수는 지난 공적에 대
든 일이 국내 첫 시도이던 그런 때였습니다.”
한 자부심보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네트워킹이라는 것이 아예 없어 직접 인터넷을 구축해 파일
“IT는 이미 모든 1차, 2차, 3차 산업에 스며들어 전 산업의 자
전송과 이메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컴퓨터에 한글을 입력
동화와 지능화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IT산
하기 위한 한글편집 프로그램이 없어 한글 vi에디터를 먼저
업 자체의 발전을 넘어서는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만들었다. 말 그대로 집을 짓기 위해 연장부터 만들어야 하
홍 교수는 ‘사물인터넷(IoT)과 그것의 응용’이야말로 미래의
는 시절이었다.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것을 제때 도입
그가 연구원에서 했던 수많은 일 중에 지금까지도 가장 기
하지 못한 기업은 몇 년 내에 도태될 것입니다. 위기일 수도
억에 남는 일은 교환기 소프트웨어를 표준 고급언어로 코딩
있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에서 적
할 수 있게 CHILL 컴파일러를 개발하고, 080이나 1588 번
어도 앞으로 5년간 매진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홍조근조훈장 수상
호를 사용하는 등의 지능망 서비스가 실현되도록 지능망과
IT 산업이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정보통신공학과)
신호망 장치를 개발한 일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모두
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제 홍진표 교수는 오랫동안
가 입을 모아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었다. 그러나 프로
손에 꼭 쥐고 있던 열정의 바톤을 자신의 학생들에게 건네
홍진표 교수
젝트는 성공했고 그것이 기초가 되어 우리는 오늘날의 일반
려 한다.
전화망과 이동통신망을 누리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이 분야는 기술혁신과 발전 속도가 타 산업에 비해 엄청나
프로젝트 성공은 홍진표 교수에게도 특별한 계기가 되었다.
게 빠르기 때문에 평생 공부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표준화활동 추진, 전
다. 그러다 보면, 여러분에게 반드시 기회가 찾아 올 것입니
기통신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
다. 미래는 분명히 여러분의 것입니다.”
수립 등 전략기획 및 정책개발에도 광범위하게 참여하게 되
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수년 간
개발에 몰두했었지요. 젊은 혈기라서 해낸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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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올해로 60회를 맞는
홍 교수는 만 40세가 되던 1995년, 12년간 몸담았던 연구
소를 뒤로 하고 한국외대로 무대를 옮겼다. 한국외대 정보
‘과학의날·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우리 학교
통신공학과 창설을 위해서였다. 이곳에서도 그의 도전은 계
정보통신공학과 홍진표 교수가 유공자로
속이었다.
홍조근조훈장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학이 아니라 컴퓨터와 통신기술을 결합한, 전에 없던 정보
정보통신 기술개발과 산업화 정책수립에
통신공학이었죠. 모든 커리큘럼을 사실상 창조하다시피 해
기여하고, 정보통신 인력양성 및 학술발전에
야 했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교수들을 초빙해 학과의 기틀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을 잡고 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기술을 겸비한 학생을 배출
해 오기가 20년. 어문학으로만 유명했던 한국외대가 공대
를 포함한 종합대학으로 이름을 견고히 하는데 정보통신공
불가능을 현실로,
학과의 기여가 꽤 만만치 않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온 30년
수상소감 말하기를 겸연쩍어하며 홍진표 교수는 학위를 갓
마치고 국책연구소인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들어갔던
우리나라 IT산업의 미래는
때를 떠올렸다.
젊은 학생들 손에
“1980년대 초반이었죠. 우리나라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 강국, IT강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 있는 한
성취해야 할 일들만이 도처에 있었지요. 전산학 박사학위
국. 그 바탕 어딘가에는 홍진표 교수가 놓은 주춧돌이 분명
소지자가 10명도 채 안되던 시절, 연구소에서 제가 하는 모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홍 교수는 지난 공적에 대
든 일이 국내 첫 시도이던 그런 때였습니다.”
한 자부심보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네트워킹이라는 것이 아예 없어 직접 인터넷을 구축해 파일
“IT는 이미 모든 1차, 2차, 3차 산업에 스며들어 전 산업의 자
전송과 이메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컴퓨터에 한글을 입력
동화와 지능화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IT산
하기 위한 한글편집 프로그램이 없어 한글 vi에디터를 먼저
업 자체의 발전을 넘어서는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만들었다. 말 그대로 집을 짓기 위해 연장부터 만들어야 하
홍 교수는 ‘사물인터넷(IoT)과 그것의 응용’이야말로 미래의
는 시절이었다.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것을 제때 도입
그가 연구원에서 했던 수많은 일 중에 지금까지도 가장 기
하지 못한 기업은 몇 년 내에 도태될 것입니다. 위기일 수도
억에 남는 일은 교환기 소프트웨어를 표준 고급언어로 코딩
있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에서 적
할 수 있게 CHILL 컴파일러를 개발하고, 080이나 1588 번
어도 앞으로 5년간 매진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홍조근조훈장 수상
호를 사용하는 등의 지능망 서비스가 실현되도록 지능망과
IT 산업이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정보통신공학과)
신호망 장치를 개발한 일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모두
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제 홍진표 교수는 오랫동안
가 입을 모아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었다. 그러나 프로
손에 꼭 쥐고 있던 열정의 바톤을 자신의 학생들에게 건네
홍진표 교수
젝트는 성공했고 그것이 기초가 되어 우리는 오늘날의 일반
려 한다.
전화망과 이동통신망을 누리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이 분야는 기술혁신과 발전 속도가 타 산업에 비해 엄청나
프로젝트 성공은 홍진표 교수에게도 특별한 계기가 되었다.
게 빠르기 때문에 평생 공부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표준화활동 추진, 전
다. 그러다 보면, 여러분에게 반드시 기회가 찾아 올 것입니
기통신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
다. 미래는 분명히 여러분의 것입니다.”
수립 등 전략기획 및 정책개발에도 광범위하게 참여하게 되
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수년 간
개발에 몰두했었지요. 젊은 혈기라서 해낸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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