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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외대인 2
박성현은 2015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경기를 하면서 많은 어른들을 만나는데 그때 우리학교를 졸
업하신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그 분들께서 제게 동문으로서
투어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간판선수 중 한 명이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주실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제가 공을
지난 6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잘 쳐서 잠시나마 학교 이름을 빛낼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
선수권대회’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타이틀’을
이고요.”
차지한 후 9월에는, ‘KDB 대우증권 CLASSIC
2015 KLPGA 투어대회’, 10월에는 ‘KLPGA 투어
어려운 상황에도 한결같은 골프바라기
OK저축은행’에서 우승하며 시즌 3번째이자 통산
박성현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말 그
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랭킹
대로 필드 위에서 펄펄 날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웬
2위로 뛰어오르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선 이후
일인지 이후 3년 동안 ‘드라이버 입스(Yips)’라 불리는 지독
한 슬럼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에는 KLPGA투어
거침없이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박성현
KLPGA 선수
시드전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전남 무안으로 가는 도중 트럭
학생을 만나보았다.
(국제스포츠레저 12)
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목을 다쳤다. 갑작스럽게 맹
박성현
장수술도 하게 됐다. 연습한 기억보다 병원에 드나든 기억이
노력의 결과, 새로운 시작! 시즌 3승!
더 많은 스무 살 무렵.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
국내 1위면 당연히 세계 최고의 반열에 들겠거니 연상되는 스
하는 기분이었다.
포츠 종목이 몇 있다. 여자 양궁, 그리고 여자 골프가 그렇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무엇
프로 2년 차에 시즌 3승을 하며 메이저퀸에 오른 박성현 선수
보다도 몸이 아프니까 연습을 할 수 없었고 그런 상황이 저
의 트로피가 더욱 반짝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를 제일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골프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
앳된 외모와 달리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잘 될 거라는 믿음을 놓치지 않고 계속
즐기는 박성현 선수.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연습했던 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이유인 것 같아요.”
선발되면서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첫 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2년차에 결
“아주 오랫동안 투어를 뛰고 싶어요”
국 3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실 우승의 기회는 좀 더
‘박성현 선수’의 다른 신분은 ‘박성현 학생’이다. 그는 우리학
일찍 찾아왔었다. 2015년 KLPGA 투어 제5회 롯데 칸타타에
교 국제스포츠레저학과 12학번으로 학업과 경기, 두 개의 삶
서 우승의 목전에 거의 다다랐던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실수
을 병행하고 있다.
로 인해 2위의 성적에 머물러야했다. 경기 이후 박 선수의 머
“휴학을 한 2년하고 올해 복학했습니다. 솔직히 힘들더라고
릿속에는 실수했던 장면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과연 우승
요.(웃음) 지금도 경기가 없는 주에는 학교를 가려 최대한
을 할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정확히 2주
노력하지만 시즌 중이라 어쩔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후 기아 한국여자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는 지난
그래도 박성현 선수의 마음 한편에는 막연하나마 학업과 관
아쉬움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련한 계획이 뚜렷이 자리해 있다. 장차 스포츠심리학을 공부
“진짜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기 때문에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영어나 일어 같은
기쁨도 두 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우승으로 인해 일단 마음
외국어를 익히려는 마음도 크다.
의 여유가 생기니까 이후의 플레이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그러나 당장의 중요한 목표는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일이
같아요.”
다. 그 후에는 2, 3년 안에 미국 LPGA에 진출하려고 한다. 최
3개의 대회에서 잇달아 차지한 그의 우승은 우리 외대에게도
종 목표는 ‘한국사람 중 가장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사람’
자랑이 되는 일이었다. 우승 직후 모 포털사이트에는 박성현
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날기 위한 박성
선수의 등 뒤에 새겨진 ‘HUFS’가 무슨 뜻인지 묻는 질문이
현의 날개가 활짝 펼쳐지고 있다.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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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2015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경기를 하면서 많은 어른들을 만나는데 그때 우리학교를 졸
업하신 분들도 많이 만났어요. 그 분들께서 제게 동문으로서
투어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간판선수 중 한 명이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주실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제가 공을
지난 6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잘 쳐서 잠시나마 학교 이름을 빛낼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
선수권대회’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타이틀’을
이고요.”
차지한 후 9월에는, ‘KDB 대우증권 CLASSIC
2015 KLPGA 투어대회’, 10월에는 ‘KLPGA 투어
어려운 상황에도 한결같은 골프바라기
OK저축은행’에서 우승하며 시즌 3번째이자 통산
박성현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말 그
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랭킹
대로 필드 위에서 펄펄 날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웬
2위로 뛰어오르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선 이후
일인지 이후 3년 동안 ‘드라이버 입스(Yips)’라 불리는 지독
한 슬럼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에는 KLPGA투어
거침없이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박성현
KLPGA 선수
시드전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전남 무안으로 가는 도중 트럭
학생을 만나보았다.
(국제스포츠레저 12)
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목을 다쳤다. 갑작스럽게 맹
박성현
장수술도 하게 됐다. 연습한 기억보다 병원에 드나든 기억이
노력의 결과, 새로운 시작! 시즌 3승!
더 많은 스무 살 무렵.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
국내 1위면 당연히 세계 최고의 반열에 들겠거니 연상되는 스
하는 기분이었다.
포츠 종목이 몇 있다. 여자 양궁, 그리고 여자 골프가 그렇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무엇
프로 2년 차에 시즌 3승을 하며 메이저퀸에 오른 박성현 선수
보다도 몸이 아프니까 연습을 할 수 없었고 그런 상황이 저
의 트로피가 더욱 반짝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를 제일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골프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
앳된 외모와 달리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잘 될 거라는 믿음을 놓치지 않고 계속
즐기는 박성현 선수.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연습했던 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이유인 것 같아요.”
선발되면서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첫 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2년차에 결
“아주 오랫동안 투어를 뛰고 싶어요”
국 3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사실 우승의 기회는 좀 더
‘박성현 선수’의 다른 신분은 ‘박성현 학생’이다. 그는 우리학
일찍 찾아왔었다. 2015년 KLPGA 투어 제5회 롯데 칸타타에
교 국제스포츠레저학과 12학번으로 학업과 경기, 두 개의 삶
서 우승의 목전에 거의 다다랐던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실수
을 병행하고 있다.
로 인해 2위의 성적에 머물러야했다. 경기 이후 박 선수의 머
“휴학을 한 2년하고 올해 복학했습니다. 솔직히 힘들더라고
릿속에는 실수했던 장면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과연 우승
요.(웃음) 지금도 경기가 없는 주에는 학교를 가려 최대한
을 할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정확히 2주
노력하지만 시즌 중이라 어쩔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후 기아 한국여자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는 지난
그래도 박성현 선수의 마음 한편에는 막연하나마 학업과 관
아쉬움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련한 계획이 뚜렷이 자리해 있다. 장차 스포츠심리학을 공부
“진짜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기 때문에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영어나 일어 같은
기쁨도 두 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우승으로 인해 일단 마음
외국어를 익히려는 마음도 크다.
의 여유가 생기니까 이후의 플레이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그러나 당장의 중요한 목표는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일이
같아요.”
다. 그 후에는 2, 3년 안에 미국 LPGA에 진출하려고 한다. 최
3개의 대회에서 잇달아 차지한 그의 우승은 우리 외대에게도
종 목표는 ‘한국사람 중 가장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사람’
자랑이 되는 일이었다. 우승 직후 모 포털사이트에는 박성현
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가장 높이, 가장 오래 날기 위한 박성
선수의 등 뒤에 새겨진 ‘HUFS’가 무슨 뜻인지 묻는 질문이
현의 날개가 활짝 펼쳐지고 있다.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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