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페이지
17페이지 본문시작
Special Essay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수 있었고, 그 결정에 만족합니다.
파견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후 초청장에서부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러시아 시기 표트르 1세가
터 기숙사, 비자발급 그리고 공항픽업까지 유학원을 통하지
유럽을 배경으로 만든 도시이자 수도였습니다. 도시는 네
않고 교수님, 학과 선배들,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며 모든 것
바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고
을 혼자 준비한 까닭에 떠나기 전부터 지쳐 있었습니다. 하
있으며, 강 길을 따라 걷다보면 풍경에 취해 힘든 것도 모를
지만 출발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을 땐 혼자서도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름엔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혼자서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
이 있고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는 곳이지만 낮에는 태양이
는 독립심이 생겼습니다.
강의 물결에 반사되고, 밤에는 가로수와 건물의 불빛이 물
주위 사람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한국을 떠나왔지만, 이
결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빛납니다.
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한국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외대 출신은 꼭 있다는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쥐 박물관이 있어 날씨가 흐려
말의 의미를 이곳에 와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와 학번
관광하기 힘든 날에는 언제든지 박물관에 갈 수 있습니다.
은 다르지만 외대라는 하나의 공통점만으로도 동문들은
또한 발레, 연극, 오페라 공연이 많이 열려서 어학공부는 물
너무나 잘 챙겨주었습니다.
론 문화생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수학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는 러시아에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즐거움
서 가장 오래된 학교로서, 표트르 1세가 설립하였습니다.
원소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프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과 가까워 러시아의 모습을 갖고
자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러시아대통령 메드베
있으면서도 유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테프와 푸틴 총리도 이곳 출신입니다. 비록 청강생이지만,
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인지 이곳에 유학 온 4개월 동안 제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
가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꿈, 그리고
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등 유럽인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터키, 인도, 멕시코, CIS
러시아의 대학교는 우리나라의 대학교처럼 인문대, 경상대,
국가에서 온 학생들까지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
세계와 친구를 만나다
법대, 어문대 등이 함께 모여 캠퍼스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구들과 수업을 함께 들으면서 그 국가에 대해서 알게 되고,
각 단과대학별로 서로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한국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의 대학교처럼 넓고 푸른 잔디가 펼쳐진 낭만적인 캠퍼스이
또한, 제가 지내고 있는 기숙사는 10개 건물로 이루어진 종
7+1 파견학생제도 수혜자
기보다는 수업과 교육에 충실한 대학교 같습니다. 대신 도
합기숙사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모든 대학교 학생들
김윤정
노어과 08
시 곳곳에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
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러시아인들과 유학 온 다양
어서 언제든지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을 제외한 부엌,
샤워실, 화장실을 모두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
스스로 나라와 학교를 결정하고 준비하다
는 친구들 외에 다양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요즘
한국 드라마가 러시아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
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 오기 전 교환학생으로 지
국 드라마를 본 러시아 친구가 1층에 한국인이 살고 있다
원할 것인지, 7+1 파견학생제도를 통해 유학을 갈 것인지
는 얘기를 듣고는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며 저를 찾아오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교환학생은 학교에서 정해준 곳을
도 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보며 뿌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미래의 글로벌
가야 하는 반면, 유학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학교에서 모두 지
듯한 마음에 같이 드라마도 보고, 한글도 가르쳐 주고 있
리더로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는 김윤정 양. 막연히 유학을 꿈꿔오던
원해주지만, 7+1 파견학생제도는 학교 선택에 대한 자유는
습니다. ‘가나다라’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러시아어로 한글
그녀는 한국외대의 7+1 파견학생제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있지만 대신 모든 준비를 스스로 해야 하는 각각의 장?단점
을 가르치려다 보니 아직 러시아어가 서툰 저로서는 많이
한다. 한국외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몸소 경험하고 있는
이 있었습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 또한 러시아어를
김윤정 양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전해온 이야기를 들어보자.
7+1 파견학생제도는 나라와 학교 선택에 대한 제한을 받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않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어느 지
러시아 친구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 및 음악을 통해 한국과
역으로 가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었지만 경제적인 면, 교
친숙한 일본, 중국, 태국 친구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쳐주
육여건, 교육환경 등을 따져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택할
고 있습니다. 가끔은 러시아에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온
14
15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수 있었고, 그 결정에 만족합니다.
파견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후 초청장에서부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러시아 시기 표트르 1세가
터 기숙사, 비자발급 그리고 공항픽업까지 유학원을 통하지
유럽을 배경으로 만든 도시이자 수도였습니다. 도시는 네
않고 교수님, 학과 선배들,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며 모든 것
바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고
을 혼자 준비한 까닭에 떠나기 전부터 지쳐 있었습니다. 하
있으며, 강 길을 따라 걷다보면 풍경에 취해 힘든 것도 모를
지만 출발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을 땐 혼자서도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름엔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혼자서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
이 있고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는 곳이지만 낮에는 태양이
는 독립심이 생겼습니다.
강의 물결에 반사되고, 밤에는 가로수와 건물의 불빛이 물
주위 사람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한국을 떠나왔지만, 이
결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빛납니다.
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한국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외대 출신은 꼭 있다는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쥐 박물관이 있어 날씨가 흐려
말의 의미를 이곳에 와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와 학번
관광하기 힘든 날에는 언제든지 박물관에 갈 수 있습니다.
은 다르지만 외대라는 하나의 공통점만으로도 동문들은
또한 발레, 연극, 오페라 공연이 많이 열려서 어학공부는 물
너무나 잘 챙겨주었습니다.
론 문화생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수학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는 러시아에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즐거움
서 가장 오래된 학교로서, 표트르 1세가 설립하였습니다.
원소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프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과 가까워 러시아의 모습을 갖고
자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러시아대통령 메드베
있으면서도 유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테프와 푸틴 총리도 이곳 출신입니다. 비록 청강생이지만,
러한 지리적 조건 때문인지 이곳에 유학 온 4개월 동안 제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
가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꿈, 그리고
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등 유럽인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터키, 인도, 멕시코, CIS
러시아의 대학교는 우리나라의 대학교처럼 인문대, 경상대,
국가에서 온 학생들까지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
세계와 친구를 만나다
법대, 어문대 등이 함께 모여 캠퍼스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구들과 수업을 함께 들으면서 그 국가에 대해서 알게 되고,
각 단과대학별로 서로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한국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의 대학교처럼 넓고 푸른 잔디가 펼쳐진 낭만적인 캠퍼스이
또한, 제가 지내고 있는 기숙사는 10개 건물로 이루어진 종
7+1 파견학생제도 수혜자
기보다는 수업과 교육에 충실한 대학교 같습니다. 대신 도
합기숙사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모든 대학교 학생들
김윤정
노어과 08
시 곳곳에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
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러시아인들과 유학 온 다양
어서 언제든지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을 제외한 부엌,
샤워실, 화장실을 모두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
스스로 나라와 학교를 결정하고 준비하다
는 친구들 외에 다양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요즘
한국 드라마가 러시아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
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 오기 전 교환학생으로 지
국 드라마를 본 러시아 친구가 1층에 한국인이 살고 있다
원할 것인지, 7+1 파견학생제도를 통해 유학을 갈 것인지
는 얘기를 듣고는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며 저를 찾아오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교환학생은 학교에서 정해준 곳을
도 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보며 뿌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미래의 글로벌
가야 하는 반면, 유학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학교에서 모두 지
듯한 마음에 같이 드라마도 보고, 한글도 가르쳐 주고 있
리더로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는 김윤정 양. 막연히 유학을 꿈꿔오던
원해주지만, 7+1 파견학생제도는 학교 선택에 대한 자유는
습니다. ‘가나다라’도 모르는 친구들에게 러시아어로 한글
그녀는 한국외대의 7+1 파견학생제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있지만 대신 모든 준비를 스스로 해야 하는 각각의 장?단점
을 가르치려다 보니 아직 러시아어가 서툰 저로서는 많이
한다. 한국외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몸소 경험하고 있는
이 있었습니다.
어렵기는 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 또한 러시아어를
김윤정 양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전해온 이야기를 들어보자.
7+1 파견학생제도는 나라와 학교 선택에 대한 제한을 받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않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어느 지
러시아 친구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 및 음악을 통해 한국과
역으로 가야 할지 결정하기가 힘들었지만 경제적인 면, 교
친숙한 일본, 중국, 태국 친구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쳐주
육여건, 교육환경 등을 따져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택할
고 있습니다. 가끔은 러시아에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온
14
15
17페이지 본문끝
메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