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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외대인 1
2014
이병로 연합뉴스 편집총국장
이병로 동문은 외대언론인상 수상 소식을 듣고 30년 정도의 언론인 생활을
(노어과 79)
돌이켜 봤다고 했다. ‘자랑스러운 일보다는 부족한 때가 많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새삼 들기도 했고 ‘언론인으로 있는 동안 더욱 잘해서 선후배
외대언론인상
동문들에게 누가 되지는 말아야겠구나’하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고 한다.
기자로 살아오면서 그는 ‘공정하게 판단하자’라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겨왔
다. 그 역시 여느 사람들처럼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편견
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항상 반대 입장을 상정하고 그것을 판단의 근거로 올
려놓는 방법을 빼놓지 않으려 했다. 적어도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부터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이라는 중임을 맡
게 된 것은 아마도 그가 오랜 기간 그런 자세를 견지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연합뉴스에는 편집총국장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공식 직
함이고 편집국장이 겸임입니다. 미국 등지에는 유사한 형태의 제도
가 많이 있지만 아직 국내 언론에는 생소한 제도입니다. 편집권을 경
영측면의 영향에서 독립시키려는 취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
다.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사이기 때문에 이념적, 정파적 대립 속에서
가장 공정한 자세를 취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이 원칙을 지키
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로서의 원칙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적도 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모스크바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던 시절 홀로 특종 기사를 썼을 때였다. 보
람을 느낀 만큼이나 한동안 동료 특파원들과는 불편하게 지내야 했다. “특
파원들 누구나 주시하고 있던 문제였기 때문에, 그만큼 미안한 감정도 컸습
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이국 땅에서 한동안 어색했던 상황이 아직도 머리
그 영광의
에 남아 있습니다. 기자의 숙명 같은 것이죠.”
이병로 동문은 후배들에게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라”는 말
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노력하는 과정은 누구도 알아주지도 않고 힘들고
공정하게 판단하라
수상자를 만나다
고되지만 그만큼 보상이 따를 것”이라며 때가 왔을 때 멋지게 능력을 발휘
기자는 내게 숙명 같은 것
할 후배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외대총동문회는 외대언론인회와 공동으로 1999년부터 ‘외대언론인상’을
이병로 동문은 1986년 연합뉴스 기자로
제정하여 매해 시상하고 있다. 올바른 언론의 위상확립과 참된 역사의 기록을 위해
언론계에 입문한 이후, 1994년부터 3년간
노력한 언론인에게 시상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외대언론인의 밤 및 외대언론인상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활약했고 2004년부터
시상식’행사는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권순한 한국외대
국제뉴스부장, 사회부장, 편집부국장, 대구경북
총동문회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을 비롯하여 외대언론인회 회장이기도 한 최맹호
취재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병로 연합뉴스
논설위원 논설실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편집총국장, 유권하 코리아중앙데일리 편집인, 상수종 YTN 보도국장에게 올해의
편집총국장을 맡아 투철한 기자정신을
‘외대언론인상’이 수여되었다.
바탕으로 언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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