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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sasshh
R o a d
ⓒ vasin bkk
Thailand
2
3
ⓒ vtveen
전 세 계 배 낭 여 행 자 들 의 메 카
왜 그들은 카오산 로드를 찾는가?
태국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에게 카오산 로드의 물가는 부담을 덜어
4
준다. 숙소는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도미토리에서 묵을 경우에는 100
1
카오산 거리의 야경
방콕의
2
태국의 길거리 음식
바트(약 3,000원) 정도이며,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싸게는 250바트 정도
3
카오산의 길거리 연주가
로 우리나라 돈 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하룻밤을 묵을 수도 있다. 세탁
4
왓포
카오산 로드
또한 1kg당 30바트 정도여서 배낭여행자들이 머물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쇼핑을 할 경우 여행객을 상대로 한 상인들은 가끔 터무니없는
Thailand
가격을 부르기는 하지만 얼마든지 흥정을 통해 값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카오산 로드에는 거리를 누비며 자유로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이병도 태국어통변역학과 교수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꼭 맞는 볶음국수인 팟타
이를 비롯해, 바나나를 넣어 구운 바나나 팬케이크(로띠), 각종 열대과일
로 만든 생과일쥬스, 조그만 미니차에서 만들어주는 칵테일, 벌레튀김,
기점으로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생선살로 만든 꼬치구이 등을 길가 양 옆으로 즐비
게다가 카오산은 방콕의 유명 관광지인 차나 쏭크람(Wat Chana
1
하게 늘어선 포장마차와 식당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Songkhram)사원과 포(Wat Pho)사원, 짜오프라야 강의 보트를 이용해
밤이 되면 상점에 불이 꺼지고 한산해 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역시
갈 수 있는 아룬(Wat Arun ; 새벽사원)사원 등 여러 사원과 왕궁에 인
여행자들의 거리답게 낮보다 더 활기차다. 간판에 불이 켜지면서 낮보다
접해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당당한 기세로 솟은 궁전과 사원은 금박과 자
더 화려해 지고 자유를 원하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로 나온다. 낮에
기로 장식되어 있어 한낮에는 눈이 부시도록 반짝인다. 왕궁에는 역대 국
자유를 찾아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음식을 팔던 식당들은 주점과 각종 클럽들로 개점을 하며, 길에서는 칵
왕이 거주하던 궁전과 그 국왕의 제사를 지내는 왕실수호 사원인 프라깨
방콕의 서쪽, 짜오프라야(Chao Phraya)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카오산
간의 휴식 등 어떤 이유에서든 이 거리를 방문하곤 한다. 방콕은 아시아
테일쇼, 불쇼 등이 열린다. 이러한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자들은
우(Wat Phra Kaeo ; 에메랄드)사원이 있다.
로드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짧은 거리다. 사실 ‘카오산’의
문화의 교류지점인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카오산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길거리 음식을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카오산 로드의 진정한 매력은 여유로움과 자유다.
정확한 태국어 명칭은 ‘카우싼’으로 ‘쌀’을 의미한다. 배낭여행자들이 모
로드 주변에는 왕궁과 프라깨우(에메랄드)사원, 아룬(새벽)사원, 위만멕
즐기거나 쇼핑을 한다. 자국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자신들만의 끼를 발산
그러나 여기서의 자유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자유와는 차원이 다르
여들기 시작한 1970년대 이전에는 정미소와 쌀 창고가 많았고, 쌀 거래
궁전 등 방콕 관광의 주요 명소들이 몰려 있고, 숙소가 저렴해 많은 배낭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장소인 것이다.
다. 일상의 틈새에서 허락된 자유는 어딘가를 바쁘게 다녀오거나 무언가
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상업의 중심지였던 데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여행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태국의 쑤완나품 공항에 내려 막막해 하는 여행자들에게 카오산 로
를 하며 주어진 시간을 허겁지겁 메우게 한다. 그러나 카오산 로드에서
1982년, 왕궁 앞에서 방콕을 수도로 정한 지 200주년을 기념한 각종 행
과거의 배낭여행자 거리는 인도 파하르간지에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
드는 최고의 정보 제공지다. 세계에서 온 배낭여행자들을 상대로 한 각
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진정한 자유가 허락된다. 카오산 로드에
사가 열렸는데, 이때 외국관광객을 위해 부족한 숙소를 카오산 로드에
전이 끝난 뒤, 유럽의 히피족들과 여행자들은 ‘동양의 도(道)’를 찾아 인
종 여행사들이 모여 있어 태국 관광에 필요한 교통, 패키지 등을 예약할
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볼거리나 먹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행
세우면서 여행자 거리로 발전했다. 현재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와 음식,
도로 모여들었다. 거리에서 잠을 자고, 구걸로 밥을 먹으면서도 마음속
수 있고,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
사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굳이 볼거리를 찾는다면 오고가는 세계 각
쇼핑, 여행에 필요한 교통과 투어 신청 등 태국 뿐 아니라 태국 주변 국
엔 행복이 가득한 인도 사람들…. 서구 여행자들은 여기서 ‘유토피아’를
변 국가로 가는 여행 패키지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의 사람들이다. 이들을 여유롭게 구경하는 것. 그것이 카오산 로드에
가의 여행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태국 젊은이들과 배낭
발견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인도마저 오염됐다’고 느낀 여행자들은 태
또한 식당이든 어디든 여유롭게 앉아서 외국 관광객들과 인사를 주고받
서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이자 매력이다.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어울려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국 카오산 로드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오늘날 ‘배낭여행자들의 메카’로
으며 그들이 겪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카오산 로드를
따라서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라면 여행의 시작, 마무리, 그리고 여행 중
자리매김 하게 됐다.
14 HUFS MAGAZINE 2008 AUTUMN
HUFS MAGAZINE 2008 AUTUMN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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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sin bkk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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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 계 배 낭 여 행 자 들 의 메 카
왜 그들은 카오산 로드를 찾는가?
태국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에게 카오산 로드의 물가는 부담을 덜어
4
준다. 숙소는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도미토리에서 묵을 경우에는 100
1
카오산 거리의 야경
방콕의
2
태국의 길거리 음식
바트(약 3,000원) 정도이며, 게스트 하우스의 경우 싸게는 250바트 정도
3
카오산의 길거리 연주가
로 우리나라 돈 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하룻밤을 묵을 수도 있다. 세탁
4
왓포
카오산 로드
또한 1kg당 30바트 정도여서 배낭여행자들이 머물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쇼핑을 할 경우 여행객을 상대로 한 상인들은 가끔 터무니없는
Thailand
가격을 부르기는 하지만 얼마든지 흥정을 통해 값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카오산 로드에는 거리를 누비며 자유로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이병도 태국어통변역학과 교수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꼭 맞는 볶음국수인 팟타
이를 비롯해, 바나나를 넣어 구운 바나나 팬케이크(로띠), 각종 열대과일
로 만든 생과일쥬스, 조그만 미니차에서 만들어주는 칵테일, 벌레튀김,
기점으로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다.
닭고기나 돼지고기, 생선살로 만든 꼬치구이 등을 길가 양 옆으로 즐비
게다가 카오산은 방콕의 유명 관광지인 차나 쏭크람(Wat Chana
1
하게 늘어선 포장마차와 식당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Songkhram)사원과 포(Wat Pho)사원, 짜오프라야 강의 보트를 이용해
밤이 되면 상점에 불이 꺼지고 한산해 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역시
갈 수 있는 아룬(Wat Arun ; 새벽사원)사원 등 여러 사원과 왕궁에 인
여행자들의 거리답게 낮보다 더 활기차다. 간판에 불이 켜지면서 낮보다
접해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당당한 기세로 솟은 궁전과 사원은 금박과 자
더 화려해 지고 자유를 원하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로 나온다. 낮에
기로 장식되어 있어 한낮에는 눈이 부시도록 반짝인다. 왕궁에는 역대 국
자유를 찾아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음식을 팔던 식당들은 주점과 각종 클럽들로 개점을 하며, 길에서는 칵
왕이 거주하던 궁전과 그 국왕의 제사를 지내는 왕실수호 사원인 프라깨
방콕의 서쪽, 짜오프라야(Chao Phraya)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카오산
간의 휴식 등 어떤 이유에서든 이 거리를 방문하곤 한다. 방콕은 아시아
테일쇼, 불쇼 등이 열린다. 이러한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자들은
우(Wat Phra Kaeo ; 에메랄드)사원이 있다.
로드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짧은 거리다. 사실 ‘카오산’의
문화의 교류지점인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카오산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길거리 음식을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카오산 로드의 진정한 매력은 여유로움과 자유다.
정확한 태국어 명칭은 ‘카우싼’으로 ‘쌀’을 의미한다. 배낭여행자들이 모
로드 주변에는 왕궁과 프라깨우(에메랄드)사원, 아룬(새벽)사원, 위만멕
즐기거나 쇼핑을 한다. 자국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자신들만의 끼를 발산
그러나 여기서의 자유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자유와는 차원이 다르
여들기 시작한 1970년대 이전에는 정미소와 쌀 창고가 많았고, 쌀 거래
궁전 등 방콕 관광의 주요 명소들이 몰려 있고, 숙소가 저렴해 많은 배낭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장소인 것이다.
다. 일상의 틈새에서 허락된 자유는 어딘가를 바쁘게 다녀오거나 무언가
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상업의 중심지였던 데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여행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태국의 쑤완나품 공항에 내려 막막해 하는 여행자들에게 카오산 로
를 하며 주어진 시간을 허겁지겁 메우게 한다. 그러나 카오산 로드에서
1982년, 왕궁 앞에서 방콕을 수도로 정한 지 200주년을 기념한 각종 행
과거의 배낭여행자 거리는 인도 파하르간지에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
드는 최고의 정보 제공지다. 세계에서 온 배낭여행자들을 상대로 한 각
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진정한 자유가 허락된다. 카오산 로드에
사가 열렸는데, 이때 외국관광객을 위해 부족한 숙소를 카오산 로드에
전이 끝난 뒤, 유럽의 히피족들과 여행자들은 ‘동양의 도(道)’를 찾아 인
종 여행사들이 모여 있어 태국 관광에 필요한 교통, 패키지 등을 예약할
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볼거리나 먹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행
세우면서 여행자 거리로 발전했다. 현재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와 음식,
도로 모여들었다. 거리에서 잠을 자고, 구걸로 밥을 먹으면서도 마음속
수 있고,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
사가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굳이 볼거리를 찾는다면 오고가는 세계 각
쇼핑, 여행에 필요한 교통과 투어 신청 등 태국 뿐 아니라 태국 주변 국
엔 행복이 가득한 인도 사람들…. 서구 여행자들은 여기서 ‘유토피아’를
변 국가로 가는 여행 패키지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의 사람들이다. 이들을 여유롭게 구경하는 것. 그것이 카오산 로드에
가의 여행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태국 젊은이들과 배낭
발견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인도마저 오염됐다’고 느낀 여행자들은 태
또한 식당이든 어디든 여유롭게 앉아서 외국 관광객들과 인사를 주고받
서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이자 매력이다.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어울려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국 카오산 로드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오늘날 ‘배낭여행자들의 메카’로
으며 그들이 겪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카오산 로드를
따라서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라면 여행의 시작, 마무리, 그리고 여행 중
자리매김 하게 됐다.
14 HUFS MAGAZINE 2008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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