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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Hot Issue 3
통번역 분야
세계적인 연구 기관으로 발돋움
CIUTI는 세계 유수의 통번역대학 및 대학원만을 회원으로 하는 통번역 분야 최고 권위기관으로, 1964년에
통번역대학원
설립됐다. UN 업무협정기관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협회 가입 절차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입학과 졸업 절차, 수업 방식과 내용 등을 포함한 모든 학사과정과
CIUTI 가입 10주년 기념식 개최
교수 및 강사진에 대한 평가는 물론 시설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방문 평가를 한다.
한국외대는 2004년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 아시아 첫 회원교가 되었다. 이는 국가적인 쾌거로 지금도 국내
에서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이 유일한 가입 기관이다. 최근 가입을 허가받은 중국 베이징대는 회원교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리장성에 현수막을 걸고, 부총리가 직접 축하 연설을 했다고 한다. 일본은 아직 가입 대
학이 없다.
이날 기념식에는 리앙케 명예회장, 프랭크 피터스, 마틴 포스트너 등 CIUTI 회장단 일행이 모두 참석해 한국외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GSIT)이
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의 가입 10주년을 축하했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과 CIUTI의 공동학술지 발간 협정식
지난 6월 2일과 3일 이틀간
도 진행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세계통번역대학원협회(CIUTI)
가입 10주년 기념행사를
세계 석학들 한자리에 모여 ‘정체성없는 표준 영어’에 대해 논의
개최했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와 함께 애경홀에서는 ‘(영어) 공용어 시대의 동서 간 소통(East-West Communication in the Era of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는 CIUTI
Lingua Franca)’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현재 영어는 사용하는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
고 있어 사전적인 의미의 공용어가 더는 아니라는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세계 유수의 학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회장단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받았다. 미국의 노엄 촘스키, 사회언어학계 전설로 남아 있는 노르웨이의 피터 트루질 교수는 일정 및 건강상의
통번역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유로 불참하게 돼 무척 아쉬워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공용어로서의 영어’를 학술 및 사회의 문제로 처음 제기한 로버트 필립슨(Robert
Phillipson)교수가 노환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논문을 발표했고, 영어 공용화 문제에 관한 핵심학자인 함부르크
애경홀에서는 ‘공용어 시대의
대학의 율리안 하우스와 프랑스의 사를르 자비에 뒤랑, 스위스의 미카엘라 미카사 그리고 프랑스의 마리 조세
동서 간 소통’을 주제로 한
생로랑 등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미국의 해롤드 쉬프만, 프랑스의 피에르 프라트, 영국 제레미 먼데이 교수의 리즈대학 언어연구소팀은 바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일정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측에서는 한양대 이희수 교수, 한국외대 통번역대
학원장인 방교영 교수, 고려대 이영훈 교수, 경희대 임효상 교수 등 20여 명의 학자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표준 영어는 더 이상 없으며, 설사 영어를 표준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국가 간 서로 다른
어휘와 문장을 사용하는 등 동서 국제교류에 오히려 방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적당한 수준에서
영어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깊은 차원의 공용화는 불가능한 것이 지금의 영어라는 것, ‘영어가 세계 어디서나 소
통되는 언어’라는 믿음으로 영어 교육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붓고 있는 우리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 자
리였다. 영어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통역과 번역의 전통을 강조한 이 날 학술대회의
발표 내용은 8개 언어로 동시통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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