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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a Focus 2
외대의 지도를 넓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민동석 동문
외교관, 유네스코의 재도약에 새 주춧돌을 놓다
행복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도 요즘은 스스로 많이 행복하다 느낍
휴스턴 총영사로 있던 2006년 초 민동석 동문은 막 출범한 한미 FTA협
니다. 국제업무가 많기 때문에 한국외대와도 함께 할 일이 많을 거라 보
상에서 농업협상을 맡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순간 그는 주저했다고
고 또 그런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하려고 합니다.”
한다. 살아남기 힘든 전투 현장, 아무리 협상을 잘해도 성난 농민들의
질타 대상이 될 것이 뻔한 자리였다. 농림부 안에서 나서는 사람이 없자
균형감각과 건강한 사고, 그리고 실력을 갖춰야
외교부의 통상전문가인 그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그는 결국 몸을 던지
민동석 동문은 그의 지난 시절을 돌이키며 외대가 없었다면 단언하건대
기로 했다고 당시 결심을 표현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위험하다고
지금의 그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피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제가 입학하던 당시 외대는 전기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후기로 입학한
그리고 그는 한미FTA 농업협상, 한미 쇠고기협상 대표를 겪으며 신변이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대학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래도 큰 좌절을 겪
위협당하는 것은 물론 ‘매국노’라 비난 받는 고통스런 굴욕의 시간을 겪
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어야 했다. 고등학교 시절 흥사단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만나 모든 것
더욱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을 내던져 애국하는 마음에 눈 뜨고 나라의 최전방에서 국익을 위해 최
요즘 여기저기서 외대의 이름이 많이 들려옵니다. 정부부처는 물론이고
선을 다하는 외교관을 꿈꾸었던 그. 30여 년 공직생활 동안 국가와 국
언론, 금융계, 정계, 학계 등 다방면에 걸쳐 외대출신들이 정말 두각을
민의 이익만을 위해 헌신해 왔다는 자부심에,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
나타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게 되요.
이었다.
그런 노력들이 이제 결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최초의 우려가 서서히 사그라지고 당시의 격양된 열기가
그는 지금과 같은 학교의 발전이 계속 이어져 나가기 위해서는 학교 교
잠잠해진 지난 몇 년간, 민동석 동문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지난한
직원, 학생, 그리고 선배 동문들 삼자가 진짜 한마음이 되어 많은 노력
과정을 거쳐 외교통상부 외교역량평가단장에 다시 임용되었으며 2010
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년에는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임명되었다. 역대 49명 외교통상부 차관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훌륭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잘 가르쳐 사회에 내
중 한국외대 출신은 민동석 동문이 처음이다. 그리고 지금 그는 제 19대
보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선배들을 초청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외대 출신으로 처음
생생한 사회경험을 들려줌으로써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도움
형형(炯炯)한 눈빛. 그러나 미소로 말을 떼자 느껴지는 것은 뜻밖의 부드러움이다.
인 것은 물론 외교통상부 직업외교관 출신으로도 처음이다. 대부분 교
이 될 것이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한평생의 결심이 그의 얼굴에 오롯이 드러나고
육부 장?차관 출신의 학자들이 맡던 자리였다. 날로 국제업무가 많아지
“열정을 가지고 세계를 향한 꿈을 꾸어야 합니다. 또 그 꿈이 반드시 이
있었다. 30여 년 직업외교관으로 국익을 위한 가장 선봉에 서 왔으며 첫 외대출신
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해 그의 외교행정적 경험 노하우에 거는 기대가
루어진다는 확신을 마음 깊이 가지세요. 특히 외대출신들은 세계 속에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또 지금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외대의 지형을 넓혀 온
읽히는 대목이다.
서 일할 인재들이기 때문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균
“그 동안은 국익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며 살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
형감각과 건강한 사고, 그리고 실력을 갖춘다면 어떤 꿈이든 반드시 이
민동석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내기도 했지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하는 일은 남에게 베풀고 남을
룰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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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의 지도를 넓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민동석 동문
외교관, 유네스코의 재도약에 새 주춧돌을 놓다
행복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도 요즘은 스스로 많이 행복하다 느낍
휴스턴 총영사로 있던 2006년 초 민동석 동문은 막 출범한 한미 FTA협
니다. 국제업무가 많기 때문에 한국외대와도 함께 할 일이 많을 거라 보
상에서 농업협상을 맡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순간 그는 주저했다고
고 또 그런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하려고 합니다.”
한다. 살아남기 힘든 전투 현장, 아무리 협상을 잘해도 성난 농민들의
질타 대상이 될 것이 뻔한 자리였다. 농림부 안에서 나서는 사람이 없자
균형감각과 건강한 사고, 그리고 실력을 갖춰야
외교부의 통상전문가인 그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그는 결국 몸을 던지
민동석 동문은 그의 지난 시절을 돌이키며 외대가 없었다면 단언하건대
기로 했다고 당시 결심을 표현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위험하다고
지금의 그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피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제가 입학하던 당시 외대는 전기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후기로 입학한
그리고 그는 한미FTA 농업협상, 한미 쇠고기협상 대표를 겪으며 신변이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대학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래도 큰 좌절을 겪
위협당하는 것은 물론 ‘매국노’라 비난 받는 고통스런 굴욕의 시간을 겪
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어야 했다. 고등학교 시절 흥사단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만나 모든 것
더욱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을 내던져 애국하는 마음에 눈 뜨고 나라의 최전방에서 국익을 위해 최
요즘 여기저기서 외대의 이름이 많이 들려옵니다. 정부부처는 물론이고
선을 다하는 외교관을 꿈꾸었던 그. 30여 년 공직생활 동안 국가와 국
언론, 금융계, 정계, 학계 등 다방면에 걸쳐 외대출신들이 정말 두각을
민의 이익만을 위해 헌신해 왔다는 자부심에,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
나타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게 되요.
이었다.
그런 노력들이 이제 결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최초의 우려가 서서히 사그라지고 당시의 격양된 열기가
그는 지금과 같은 학교의 발전이 계속 이어져 나가기 위해서는 학교 교
잠잠해진 지난 몇 년간, 민동석 동문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지난한
직원, 학생, 그리고 선배 동문들 삼자가 진짜 한마음이 되어 많은 노력
과정을 거쳐 외교통상부 외교역량평가단장에 다시 임용되었으며 2010
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년에는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임명되었다. 역대 49명 외교통상부 차관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훌륭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잘 가르쳐 사회에 내
중 한국외대 출신은 민동석 동문이 처음이다. 그리고 지금 그는 제 19대
보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선배들을 초청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외대 출신으로 처음
생생한 사회경험을 들려줌으로써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도움
형형(炯炯)한 눈빛. 그러나 미소로 말을 떼자 느껴지는 것은 뜻밖의 부드러움이다.
인 것은 물론 외교통상부 직업외교관 출신으로도 처음이다. 대부분 교
이 될 것이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한평생의 결심이 그의 얼굴에 오롯이 드러나고
육부 장?차관 출신의 학자들이 맡던 자리였다. 날로 국제업무가 많아지
“열정을 가지고 세계를 향한 꿈을 꾸어야 합니다. 또 그 꿈이 반드시 이
있었다. 30여 년 직업외교관으로 국익을 위한 가장 선봉에 서 왔으며 첫 외대출신
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해 그의 외교행정적 경험 노하우에 거는 기대가
루어진다는 확신을 마음 깊이 가지세요. 특히 외대출신들은 세계 속에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또 지금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외대의 지형을 넓혀 온
읽히는 대목이다.
서 일할 인재들이기 때문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균
“그 동안은 국익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며 살았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
형감각과 건강한 사고, 그리고 실력을 갖춘다면 어떤 꿈이든 반드시 이
민동석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내기도 했지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하는 일은 남에게 베풀고 남을
룰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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