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페이지
11페이지 본문시작
11
열린공간
2023년12월6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지난날
대한민국이사라지고있다고?
참으로다사다난한학기였다.편집장으로서의한학기는정기자와
이번 학기 외대학보를 이끌며 뒀던 가장 큰 목표는 외대학보의
2000년초에생태학자들은미국식소비주의로계속살려면지구가하나로부족하
차장으로보낸그전1년과는차원이다를정도로부담되고무거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정기자와 차장을 지내며 외대학보를
고여섯개더필요하다고했다.환경위기와무분별한소비주의에경종을울리는
다.그럼에도보람을느끼는순간으로힘듦을버텨낼수있었다.
애정어린시선으로바라봤을때기사의질에비해이를알아주는
말이었다. 2023년 지금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를 감당하려면 우리나라는 몇 개가
편집장임기의시작은수습기자방중교육부터였다.무덥던7-8
학우들이많이없다는점이안타까웠기때문이다.글은세상을바
더필요할까?‘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GlobalFootprintNetwork)의발표에
월엔 교육을 준비하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방중교육 교재의 △검
꿀수있는힘이있다.하지만이를읽어주는독자가없다면무의미
따르면우리나라면적의9배가필요하다고한다.지구라는공간도,대한민국이라
토△수정△제본에열심히임했다.기자특강섭외를위해이리저리
하다.변화는많은독자가기사를읽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그렇
는공간도이미자원이고갈된단계에진입했다해도틀린말은아니다.
컨택을하기도했다.방중교육이끝난후엔신문발행에임하기시
기에외대학보를알리고더매력적인신문으로만들어야겠다는결
이처럼심각한생태위기시절에우리는어떻게버티고있는가?시공간적으로모
작했다.
심으로이번학기에임했다.내가이뤄내지못한부분은나보다도
두적자다.시간적으로는미래의것을끌어다쓰고,공간적으로는나라밖에서온
한호의신문이발행되기까진△회의△취재△마감△교열△수정
더욱훌륭한106기와107기가이뤄줄것이라믿는다.
갖자원을수입한다.지금은당겨쓰는것이가능할지몰라도지구라는한정된공
작업을거친다.이과정과정에서항상문제가발생했고이를수습
지난3학기를외대학보에서좋은사람들과함께의미있는시간
간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곧 불가능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식량자원을 포함하여
하기위해발이닳도록뛰어다녔다.이과정중에가장힘들었던게
을보낼수있었기에감사하다.103기와104기선배들의가르침아
무엇이냐묻는사람이있다면교열을꼽을것이다.밤을꼴딱새며
래발전할수있었다.105기동기들과는우정을나누고행복한시
수입의존도가높은여러자원들도전쟁이나재난이닥치면수급이힘들어질것이
오후6시부터그다음날오후12시까지계속해서원고를교열하는
간을 보냈으며 학보에 열심히 임하는 106기와 107기에게서 많이
다.우리일상에닥칠위기는쉽게상상가능하다.
과정은 국부장단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배우기도했다.또한정은귀주간교수님께좋은말씀을들으며시
위기는 더 있다. 최근 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Is South Korea
같이견뎌준106기부장들에게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야를넓힐수있었다.비록지난날이돼버린시간이지만슬퍼하지
Disappearing?”(한국이소멸하고있는가?)놀라운질문이아닐수없다.조목조목
이렇듯 신문은 외대학보 구성원의 노고를 거름 삼아 발행된다.
않고새로운시작을위해나아가고싶다.외대학보도또다른시작
수치를가지고온그글은한국의출산율감소가14세기유럽의흑사병이가져온
기자들은끊임없이신문에서다룰주제를생각하고이를제안서에
을잘맞이하길기원한다.이에학보사생활을하며가장많이들었
인구감소보다더크다고말한다.세대교체를두번거치고나면200명의인구가25
녹여내기까지자신안에서끊임없는시행착오를거친다.제안서가
던노래인’유재하의지난날‘의가사로글을마무리하려한다.“다
명미만으로떨어진다고.이쯤되면인구감소가아니라인구붕괴에가깝다.
반려되면속상한마음을안고서새로운주제를찾아나서야한다.
시못올지난날을난꾸밈없이영원히간직하리.잊지못할그추
그기사를쓴필자는2060년대후반에이르면인구가3500만명미안으로급감
이어마감날엔밤을새며원고를고친다.고단한과정을잘견디고
억속에난우리들의미래를비춰보리.”
할거라고예측한다.이전에도OECD38개국가중인구소멸국가1호로한국이지
성장해준107기기자들에게박수를보낸다.
조수빈편집장05subin@hufs.ac.kr
목되었다.이대로가면2300년엔아예한국이지도에서사라질것이란경고는여
러번있었다.솔직한심정으로는지금의생태위기에서그때까지지구가버티어줄
지도의문이지만어떻게든해법은찾아야한다.
우리나라인구붕괴의원인을살펴보면이문제를풀기가쉽지않다는게자명해
한줄평...
진다.누군가는양육에필요한경제적조건을말하지만돈이문제가아니다.과도
한경쟁사회에서불안이삶의기본값이되었고행복지수는낮다.이지옥같은삶
속에누구도아이를낳을생각을선뜻하지못한다.직업과거주가해결된젊은세
대조차아이를낳지않으려하는것이그를입증한다.그러니출산보조금정책이
외대학보기자들의한줄기사
실패하는것이다.
요지는내가몸담고있는이땅,이공간이살만한곳이되어야한다는거다.‘지
권오건:여러분들과함께해서행복했어요.
금-여기’가즐거워야,희망이있어야,이걸다음세대에잇고싶어진다.그렇다면
김나림:모두각자의자리에서성공해서2033년11월30일저녁6시학보사실에서만납시다.
희망은어디서오는가?희망은혼자가아니라함께하는공생의삶속에서싹튼다.
가난이나결핍이가장큰문제같지만,더큰위기는그이면에있다.돈이있어도,
김도현:예순아홉돌닦은터에누추한제가와보다니영광이었습니다.
배가불러도행복하지않고희망이없다면?이삶이무의미하다면?상대적빈곤에
계속시달린다면?계속불안하다면?
남우현:여러분들과의기억이한페이지가될수있길
그래서우리는당장의셈법으로드러나지않는가치에지속적인관심을두어야
성민욱:더울때만나,추울때떠난다
한다.이를테면행복한삶을체감하고만드는법,지금-여기에서타인을돌아보면
서숨쉴여유를만드는것,일터가생명을앗아가는곳이안되는안전장치를적극
송성윤:필로(筆勞)의끝,후련함과아쉬움이공존하네요.외대학보의빛나는미래를응원하겠습니다.
적으로마련하는것,무한경쟁의줄세우기가아니라서로돕는상생의문화를만
이지윤:잊지못할행복한추억들을선물해주셔서감사합니다.
들어나가는것등.
그러니당장필요한재원을마련하는일못지않게지속가능한삶을위해보이지
임채린:한학기동안수고하셨습니다.다음학기도함께수고합시다.외대학보화이팅!
않는가치를살피는일이중요하다.대학이처한여러문제를앞에두고서도이런
장휘영:모두에게한움큼의행운이가득하기를바랍니다.
생각을해본다.어려움을극복하기위한노력가운데눈에보이지않는가치를염
두에둔거시적이고장기적인시선이나계획이있는지?그걸우리는비전이라한
정연아:낮보다뜨거웠던학보사실에서의새벽을잊지않겠습니다.
다.공생의삶을위해일상에서크고작은실천을하는것에서부터돈으로환산안
조수빈:후회없이떠납니다.
되는가치들,공동체의성격과대학의역할을계속질문하는일이모두포함된다.
연약한것들을보듬어키워내고,과거의역사,다른문화를살펴야한다.이윤논리
지유솔:빛나는스무살을빛나는사람들과함께해즐거웠습니다.
만쫓지말고,무엇이사람을살게하는지를되물어야한다.무엇이우리를살고싶
게만드는지?어떨때삶의보람이있는지?나라도,학교도,사람이없으면무엇이
있겠는가.평화와공생,지속가능한삶에대한질문들은계속되어야한다.
십자말풀이
·정은귀(영미문학문화학과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지난호를말하다’에응모해주신분
e-mail:05subin@hufs.ac.kr
박정운
정은귀
조수빈
열린공간
2023년12월6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지난날
대한민국이사라지고있다고?
참으로다사다난한학기였다.편집장으로서의한학기는정기자와
이번 학기 외대학보를 이끌며 뒀던 가장 큰 목표는 외대학보의
2000년초에생태학자들은미국식소비주의로계속살려면지구가하나로부족하
차장으로보낸그전1년과는차원이다를정도로부담되고무거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정기자와 차장을 지내며 외대학보를
고여섯개더필요하다고했다.환경위기와무분별한소비주의에경종을울리는
다.그럼에도보람을느끼는순간으로힘듦을버텨낼수있었다.
애정어린시선으로바라봤을때기사의질에비해이를알아주는
말이었다. 2023년 지금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를 감당하려면 우리나라는 몇 개가
편집장임기의시작은수습기자방중교육부터였다.무덥던7-8
학우들이많이없다는점이안타까웠기때문이다.글은세상을바
더필요할까?‘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GlobalFootprintNetwork)의발표에
월엔 교육을 준비하던 기억으로 가득하다. 방중교육 교재의 △검
꿀수있는힘이있다.하지만이를읽어주는독자가없다면무의미
따르면우리나라면적의9배가필요하다고한다.지구라는공간도,대한민국이라
토△수정△제본에열심히임했다.기자특강섭외를위해이리저리
하다.변화는많은독자가기사를읽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그렇
는공간도이미자원이고갈된단계에진입했다해도틀린말은아니다.
컨택을하기도했다.방중교육이끝난후엔신문발행에임하기시
기에외대학보를알리고더매력적인신문으로만들어야겠다는결
이처럼심각한생태위기시절에우리는어떻게버티고있는가?시공간적으로모
작했다.
심으로이번학기에임했다.내가이뤄내지못한부분은나보다도
두적자다.시간적으로는미래의것을끌어다쓰고,공간적으로는나라밖에서온
한호의신문이발행되기까진△회의△취재△마감△교열△수정
더욱훌륭한106기와107기가이뤄줄것이라믿는다.
갖자원을수입한다.지금은당겨쓰는것이가능할지몰라도지구라는한정된공
작업을거친다.이과정과정에서항상문제가발생했고이를수습
지난3학기를외대학보에서좋은사람들과함께의미있는시간
간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곧 불가능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식량자원을 포함하여
하기위해발이닳도록뛰어다녔다.이과정중에가장힘들었던게
을보낼수있었기에감사하다.103기와104기선배들의가르침아
무엇이냐묻는사람이있다면교열을꼽을것이다.밤을꼴딱새며
래발전할수있었다.105기동기들과는우정을나누고행복한시
수입의존도가높은여러자원들도전쟁이나재난이닥치면수급이힘들어질것이
오후6시부터그다음날오후12시까지계속해서원고를교열하는
간을 보냈으며 학보에 열심히 임하는 106기와 107기에게서 많이
다.우리일상에닥칠위기는쉽게상상가능하다.
과정은 국부장단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배우기도했다.또한정은귀주간교수님께좋은말씀을들으며시
위기는 더 있다. 최근 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Is South Korea
같이견뎌준106기부장들에게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
야를넓힐수있었다.비록지난날이돼버린시간이지만슬퍼하지
Disappearing?”(한국이소멸하고있는가?)놀라운질문이아닐수없다.조목조목
이렇듯 신문은 외대학보 구성원의 노고를 거름 삼아 발행된다.
않고새로운시작을위해나아가고싶다.외대학보도또다른시작
수치를가지고온그글은한국의출산율감소가14세기유럽의흑사병이가져온
기자들은끊임없이신문에서다룰주제를생각하고이를제안서에
을잘맞이하길기원한다.이에학보사생활을하며가장많이들었
인구감소보다더크다고말한다.세대교체를두번거치고나면200명의인구가25
녹여내기까지자신안에서끊임없는시행착오를거친다.제안서가
던노래인’유재하의지난날‘의가사로글을마무리하려한다.“다
명미만으로떨어진다고.이쯤되면인구감소가아니라인구붕괴에가깝다.
반려되면속상한마음을안고서새로운주제를찾아나서야한다.
시못올지난날을난꾸밈없이영원히간직하리.잊지못할그추
그기사를쓴필자는2060년대후반에이르면인구가3500만명미안으로급감
이어마감날엔밤을새며원고를고친다.고단한과정을잘견디고
억속에난우리들의미래를비춰보리.”
할거라고예측한다.이전에도OECD38개국가중인구소멸국가1호로한국이지
성장해준107기기자들에게박수를보낸다.
조수빈편집장05subin@hufs.ac.kr
목되었다.이대로가면2300년엔아예한국이지도에서사라질것이란경고는여
러번있었다.솔직한심정으로는지금의생태위기에서그때까지지구가버티어줄
지도의문이지만어떻게든해법은찾아야한다.
우리나라인구붕괴의원인을살펴보면이문제를풀기가쉽지않다는게자명해
한줄평...
진다.누군가는양육에필요한경제적조건을말하지만돈이문제가아니다.과도
한경쟁사회에서불안이삶의기본값이되었고행복지수는낮다.이지옥같은삶
속에누구도아이를낳을생각을선뜻하지못한다.직업과거주가해결된젊은세
대조차아이를낳지않으려하는것이그를입증한다.그러니출산보조금정책이
외대학보기자들의한줄기사
실패하는것이다.
요지는내가몸담고있는이땅,이공간이살만한곳이되어야한다는거다.‘지
권오건:여러분들과함께해서행복했어요.
금-여기’가즐거워야,희망이있어야,이걸다음세대에잇고싶어진다.그렇다면
김나림:모두각자의자리에서성공해서2033년11월30일저녁6시학보사실에서만납시다.
희망은어디서오는가?희망은혼자가아니라함께하는공생의삶속에서싹튼다.
가난이나결핍이가장큰문제같지만,더큰위기는그이면에있다.돈이있어도,
김도현:예순아홉돌닦은터에누추한제가와보다니영광이었습니다.
배가불러도행복하지않고희망이없다면?이삶이무의미하다면?상대적빈곤에
계속시달린다면?계속불안하다면?
남우현:여러분들과의기억이한페이지가될수있길
그래서우리는당장의셈법으로드러나지않는가치에지속적인관심을두어야
성민욱:더울때만나,추울때떠난다
한다.이를테면행복한삶을체감하고만드는법,지금-여기에서타인을돌아보면
서숨쉴여유를만드는것,일터가생명을앗아가는곳이안되는안전장치를적극
송성윤:필로(筆勞)의끝,후련함과아쉬움이공존하네요.외대학보의빛나는미래를응원하겠습니다.
적으로마련하는것,무한경쟁의줄세우기가아니라서로돕는상생의문화를만
이지윤:잊지못할행복한추억들을선물해주셔서감사합니다.
들어나가는것등.
그러니당장필요한재원을마련하는일못지않게지속가능한삶을위해보이지
임채린:한학기동안수고하셨습니다.다음학기도함께수고합시다.외대학보화이팅!
않는가치를살피는일이중요하다.대학이처한여러문제를앞에두고서도이런
장휘영:모두에게한움큼의행운이가득하기를바랍니다.
생각을해본다.어려움을극복하기위한노력가운데눈에보이지않는가치를염
두에둔거시적이고장기적인시선이나계획이있는지?그걸우리는비전이라한
정연아:낮보다뜨거웠던학보사실에서의새벽을잊지않겠습니다.
다.공생의삶을위해일상에서크고작은실천을하는것에서부터돈으로환산안
조수빈:후회없이떠납니다.
되는가치들,공동체의성격과대학의역할을계속질문하는일이모두포함된다.
연약한것들을보듬어키워내고,과거의역사,다른문화를살펴야한다.이윤논리
지유솔:빛나는스무살을빛나는사람들과함께해즐거웠습니다.
만쫓지말고,무엇이사람을살게하는지를되물어야한다.무엇이우리를살고싶
게만드는지?어떨때삶의보람이있는지?나라도,학교도,사람이없으면무엇이
있겠는가.평화와공생,지속가능한삶에대한질문들은계속되어야한다.
십자말풀이
·정은귀(영미문학문화학과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지난호를말하다’에응모해주신분
e-mail:05subin@hufs.ac.kr
박정운
정은귀
조수빈
11페이지 본문끝
메뉴
- 첫 페이지로 이동
- 이전 페이지로 이동
- 다음 페이지로 이동
-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
- 원본다운로드 : 1087.pdf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