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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간
2023년9월27일수요일
사설
빈의자
국·부장 고정칼럼
꿈꿀수있다면어디라도
우리는어떤미래를상상하는가?
이번학기가개강한지이제어언한달이돼간다.기온이내려가며
우리는늘미래를바라본다.오지않는내일일을미리걱정하고,내일을설계하느
만은 아니다. 비협조적인 취재원과 밤을 지새우며 진행되는 마감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캠퍼스는 북적이는 학생들로 활기를 띤다.
작업등한호수의발행을이뤄내기까지수많은고난과역경의순
라오늘을바쁘고분주하게보낸다.비전이나꿈을이야기할때도늘미래를이야
특히 ‘트로이카(TROIKA)’와 ‘퀸쿠아트리아(QUINQUATRIA)’ 같
간들이 존재한다. 또한 노력의 결실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는 모
기한다.다가올미래에대해미리상상하는일은즐겁기도하고고단하기도하다.
은축제가연이어개최되면서학생들의모습엔희색이가득한듯
습을 보며 회의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기자들은 이러한
미래는예측이불가능하고불확실하기에누구도선명하게말하기를주저한다.미
하다.한편학보사실은언제나전운이감도는분위기다.제안서회
난관을각자의방식으로견디며묵묵히자신에게주어진일을해
래를예견하는일은현재와과거를엄정하게돌아보는시선이함께있어야하는
의부터최종적인마감과수정작업에이르기까지기자들의표정과
낸다.때때로좌절과희열을느끼기를거듭하면서.그리고내겐그
데,지금우리가미래를바라보는방식은어제일은무조건지우면서미래에게달
태도는사뭇진지하다.한호수가무사히발행될때까지기자들은
모습이가히아름답고대견스럽게느껴진다.
려나가는식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글의 무게, 말의 무게를 자각하고 있는
이번1084호에선우리학교와사회에서제기되고있는다양한현
까닭이다.
안들이 논의됐다. 우선 우리학교에서 이중·부전공은 전공심화 과
올봄,여름내내AI가몰고올미래의변화에대해지금내공부와교육안에서
매학기수습기자를선발할때마다외대학보의정체성에관해누
정을선택하지않는한사실상졸업을위해필수적으로요구되는
예측하고진단하느라바쁘게보냈다.문해력,읽기와쓰기의일,정보를접하고나
누이강조하는내용이있다.곧학보는동아리가아니라우리학교
사항임에도학과에따라이중·부전공생전용강의가부재해성적
누는일에앞으로변화의폭은매우크겠지만,자료를받아들일때차이를아는능
를대표하는학내언론기구라는것이다.그리고이와같은규정은
평가에 있어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이중전공 변경 횟수를
력,제대로질문하는일,개인을넘어함께가는공동의공간을만드는훈련을교육
자연스럽게학내언론,더나아가서는언론일반의본령에대한자
최대1회로제한하고있어학생들이불편을겪는등다양한제도상
의장에서할때,새로운디지털감각과함께여전히전통적인읽기와질문방식이
문(自問)으로이어진다.외대학보가우리학교에서어떤기능을수
의허점을갖고있다.학생의선택권및학습권강화라는이중·부
유효함을확인했다.다름을받아들이고변화에능동적으로대처하는복합적인사
행해야 하고 어떤 역할을 자처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
전공제도의본래의취지를되찾기위한우리학교의노력이필요
유능력,전체그림을그리면서새로움을상상하는능력,분석하고해석하는능력,
이다.그리고이러한의문에관해내가내린결론은언론의역할은
한 시점이다. 한편 우리학교 공공인재개발원 운영 문제나 도서관
‘더나은현실을꿈꾸는것’에있다는것이었다.말하자면당연하게
관내자료연체·훼손문제로인해학생들이경험하는고충에관한
생각하면서문제의돌파구를찾아내는능력은그냥길러지지않는다.여기에하나
만여겨지던것을당연하지않다고선언하는것이언론의임무다.
내용도 다뤄졌다. 이러한 분석들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
를더해생각해보고자한다.바로과거를돌아보고확인하고읽는역사가의눈이
물론단순한선언에만그쳐서는안된다.대안을모색하고담론의
내문제를해결하는데조금이나마보탬이될수있기를희원한다.
다.
장을구축하는일도그에못지않게중요하다.그리고이모든것들
외대학보는지금껏그래왔듯더나은현실을꿈꿀수있는곳이
여기한사람이있다.혼자서수학교과서연구소를만들어운영하고있다.개인
이‘학내언론기구’로서의외대학보에주어진사명일것이다.
라면그곳이어디든달려갈것이다.앞으로이어질외대학보의여
농장에연구소를세워우리나라의수학책을모으고관리한다고한다.오래된자료
외대학보는더나은현실을꿈꾸기위해언어를수단으로우리학
정에독자여러분도관심과애정을갖고지켜봐주길바란다.
를수집하고보관하는일이만만치않고특히고서의경우온도와습도에약하다
교와사회곳곳에존재하는문제를가시화하고조명하려는실천을
보니혼자서하는게벅차전문기관의도움을받고자하지만선뜻손내미는곳이
멈추지않는다.물론‘더나은현실을꿈꾸는일’이마냥순탄한것
송성윤부장06sysong@hufs.ac.kr
없다.10월5일교과서의날을맞아언론에올라온기사를보면서이안타까움이
과거와현재를도외시하고미래만바라보는우리의전반적인시선과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부엉이메신저
우리는너무쉽게이상한미래에아첨하느라제대로된미래를준비하지않는다.
문학사의 중요한 자료들, 원고들이 방치되고 썩어가고 있다. 계간지 발간을 어떤
식으로했는지,시집초판본이어떠한지,우리의산역사가들어있는낡은책과초
라한원고를들여다보지않는다.디지털화도원본자료가있어야가능한데말이다.
외국에서는요리법을적은시인의메모지까지모으고있는데말이다.홍범도장군
같은과거의독립운동가를해석하는일도,당대의시대적정황안에서바로보지
숭아!! 항상 네가 그리울 거야. 언제나 밥 든든하게 먹고 근육도 키우고 건강해야
않고지금의정치적해석에따라서쉽게단정한다.일관성없는과거지우기다.과
거는나의편리에따라뒤집히고사라지는것이아니다.
한단다. 네가 그리울 때마다 너와 함께 봉숭아 물 들였던 손톱을 보며 너를 떠올릴
게.그리고이메세지본다면 半?,당장연락줘
4차산업혁명시절에빅데이터분석및활용이중요하다는것은다아는얘기지
만, 미디어의존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상하고 질문하는
-익명-
능력,생각하고판단하는능력,걸으면서주위를살피고,계절을호흡하는감각도
같이키워야한다.역사가의눈으로면밀히과거를검토하고우리가지나온길을
ㅈㅁ아 ㅎㅇ 대학에서 처음으로 속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음.
돌아보며문제를진단하고내옆에누가있는지를살피는일,공생과연대를위한
뭔 고딩 때 친구같아 ㅋㅋ 난 언제든 네 편이니까 항상 힘든 거 있으면 늘 그랬듯이
가치교육이더욱절실하다.
다털어줘라항상좋아하고응원하고있음파이팅!
우리는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가? 기후위기, 인구절벽, 빈곤과 차별이 깊어가는
시절에부자감세를통해60조원세수결손이야기된상황에서정부는복지며연
-또다른ㅈㅁ이-
구등당장눈에띄지않는부문에들어가는지원을모두줄였다.옆을돌아보지않
는사회에서사람들은고립된공간에서죽어간다.기초R&D예산도대폭삭감되어
우리학교 영상동아리 인서트(insert)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구독 부탁드립니다! 그
이대로라면3년뒤에는기초연구분야의교수가절반만남게될거라한다.비교적
리고인서트에많은관심부탁드려요:)
잘구축되어있다고생각한의료안전망도재원이현저히줄어들어위태로운상황
이다.의료민영화를비롯하여전기,가스,철도등공공분야가민영화된다면자본
-익명-
과이윤의논리속에서일상의삶은그만큼더가팔라질수밖에없다.
개인이각자도생의사회안에서몸부림치고,국가는강대국중심의각자도생으
졸업을하고싶습니다저에게힘을주십시오멋진선배가되겠습니다
로치닫고있는이시절에그어떤대안적질서에대한고민없이우리가외치는
아좌좌화이팅
미래란무엇인가?사회든국가든,공생과연대에대한고민없이는어떤것도불가
능하다.지구는단하나이기때문이다.지나온과거를소중히살피면서현재의우
-추가학기를앞둔4학년-
리를서로돌아보기,아파도괜찮고,좀늦어도괜찮은사회를만들어가기,우리가
준비할미래와혁신은바로이런것이다.
십자말풀이
·정은귀(영미문학문화학과교수,외대학보편집인겸주간)
‘지난호를말하다’에응모해주신분
e-mail:05subin@hufs.ac.kr
박정운
정은귀
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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