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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졌으며 일용잡화에서 문화용품, 가방, 의류, 식품, 금은보석 등 다양한
ⓒ Jason.H.S.Kim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백화점은 중국 방직제품의 전시장이
기도 하다.
1999년부터 왕푸징다졔는 주말이면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통제되는 보행
자 자유구역이 되었다. 이 거리는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와 자매거리를 맺
고 있어서 여름이면 샹젤리제의 노천카페처럼 노천에 카페를 마련하고
맥주파티도 개최하는 등 유럽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행자 자유구
역 양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둥안시장과 둥팡신텐디(東方新天地)는 쇼
핑 명소다. 둥안시장이 중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둥팡신텐디는 현
대적인 감각과 젊음이 살아 숨 쉬는 거리다. 이곳에는 세계 유명브랜드가
4
진열된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신둥안시장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옛
베이징의 거리는 명
ong Bae
華老鋪)거리와 문화거리, 식도락거리가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 Jae Y
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왕푸징은 쇼핑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중국
요식협회에 따르면 왕푸징에서 판매되고 있는 먹거리는 500여 종에 달한
다고 한다. 요식협회가 인정한 유명한 맛집이 21군데나 되고, 무슬림 입
맛에 맞는 회교도 식당만 해도 10곳이나 된다. 또한 내로라하는 각 지역
의 토속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5
닭을 갈아 만든 텐진(天津) 지역의 토속음식 지모정쟈오(鷄磨蒸餃)라는
3
풍물 시장 거리
만두에서부터 란저우(蘭州)의 면 요리인 단단멘(擔擔麵), 인도음식인 케
4
베이징백화점
밥까지 지방색이 농후한 음식의 집결지가 바로 이곳이다.
5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아이
왕푸징다졔 입구에 있는 베이징반점에서 베이징백화점 쪽으로 걷다 보면
왼쪽으로 “왕푸징샤오츠제(王府井小吃街)”라는 커다란 간판이 세워져
있는 ‘왕푸징 먹자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비슷한
규모의 깔끔한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는데, 먹음직스러운 양꼬치, 군만
두, 돼지볶음, 닭발, 오징어, 멍게, 해삼, 튀김 등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은 물론 뱀, 개구리, 참새, 지네, 귀뚜라미, 메뚜기,
굼벵이, 번데기, 전갈 등 이색적인 재료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석했다. 1915년, 위안스카이는 모리슨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왕푸징다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 빼고 다 먹고 네 발 달린 것은 책상 빼
졔를 모리슨다졔로 개명하도록 하고 영문으로 된 이정표를 세워주었다.
놓고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의 특유의 해학과 왕성한 식성이 묻어나는 곳
그러나 왕푸징다졔를 모리슨다졔로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
이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백화점, 유명 브랜드숍이 모여
고 1948년, 사람들은 왕푸징다졔 남쪽 입구에 세워져 있던 영문서체로
있는 쇼핑과 패션 1번가, 베이징의 명동, 젊음의 거리 등 각종 수식어가
쓰여진 모리슨다졔라는 이정표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붙은 왕푸징은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또 하나는 문혁 때 자칭 혁명선봉대였던 홍위병들이 왕푸징다졔를 런민
이 거리에서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열쇠고리, 노트, 가방, 모자 , 볼펜
루(人民路)로 고쳐 불렀지만 홍위병을 제외한 그 누구도 이 거리를 런민
등 다채로운 올림픽 기념품은 물론 고가의 보석세공품까지 세계인을 겨
루라고 부르지 않았다.
냥한 빼어난 중국인의 상술이 넘쳐났으며, 출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
지만 중국의 대표 육상선수 류샹(劉翔)을 상징하는 마네킹이 있는 나이
중국의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일번가
키 매장까지 그야말로 중국 일번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쳤다.
북쪽의 둥쓰시다졔(東四西大街)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창안졔(長安街)까
왕푸징다졔는 중국이 자랑하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문화의 거
지 약 1킬로미터에 이르는 왕푸징다졔는 신중국이 세워진 후 중국 정부
리다. 모리슨다졔와 런민루를 거부하고 왕푸징다졔만을 고집하는 중국
에 의해 발전에 박차를 가해 중국의 일번지가 되었다. 신중국 건립 후 개
인의 문화적인 자존심과 화려한 쇼윈도를 통해 세계 제1강국으로의 비
3
업한 제1호 상점인 베이징백화점(北京百貨大樓)은 1955년 9월 25일 세
상을 꿈꾸는 중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왕푸징다졔다.
08 HUFS MAGAZINE 2008 AUTUMN
HUFS MAGAZINE 2008 AUTUMN 09
ⓒ Jason.H.S.Kim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백화점은 중국 방직제품의 전시장이
기도 하다.
1999년부터 왕푸징다졔는 주말이면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통제되는 보행
자 자유구역이 되었다. 이 거리는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와 자매거리를 맺
고 있어서 여름이면 샹젤리제의 노천카페처럼 노천에 카페를 마련하고
맥주파티도 개최하는 등 유럽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행자 자유구
역 양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둥안시장과 둥팡신텐디(東方新天地)는 쇼
핑 명소다. 둥안시장이 중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둥팡신텐디는 현
대적인 감각과 젊음이 살아 숨 쉬는 거리다. 이곳에는 세계 유명브랜드가
4
진열된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신둥안시장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옛
베이징의 거리는 명
ong Bae
華老鋪)거리와 문화거리, 식도락거리가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 Jae Y
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왕푸징은 쇼핑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지만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중국
요식협회에 따르면 왕푸징에서 판매되고 있는 먹거리는 500여 종에 달한
다고 한다. 요식협회가 인정한 유명한 맛집이 21군데나 되고, 무슬림 입
맛에 맞는 회교도 식당만 해도 10곳이나 된다. 또한 내로라하는 각 지역
의 토속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5
닭을 갈아 만든 텐진(天津) 지역의 토속음식 지모정쟈오(鷄磨蒸餃)라는
3
풍물 시장 거리
만두에서부터 란저우(蘭州)의 면 요리인 단단멘(擔擔麵), 인도음식인 케
4
베이징백화점
밥까지 지방색이 농후한 음식의 집결지가 바로 이곳이다.
5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아이
왕푸징다졔 입구에 있는 베이징반점에서 베이징백화점 쪽으로 걷다 보면
왼쪽으로 “왕푸징샤오츠제(王府井小吃街)”라는 커다란 간판이 세워져
있는 ‘왕푸징 먹자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비슷한
규모의 깔끔한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는데, 먹음직스러운 양꼬치, 군만
두, 돼지볶음, 닭발, 오징어, 멍게, 해삼, 튀김 등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은 물론 뱀, 개구리, 참새, 지네, 귀뚜라미, 메뚜기,
굼벵이, 번데기, 전갈 등 이색적인 재료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석했다. 1915년, 위안스카이는 모리슨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왕푸징다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 빼고 다 먹고 네 발 달린 것은 책상 빼
졔를 모리슨다졔로 개명하도록 하고 영문으로 된 이정표를 세워주었다.
놓고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의 특유의 해학과 왕성한 식성이 묻어나는 곳
그러나 왕푸징다졔를 모리슨다졔로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
이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백화점, 유명 브랜드숍이 모여
고 1948년, 사람들은 왕푸징다졔 남쪽 입구에 세워져 있던 영문서체로
있는 쇼핑과 패션 1번가, 베이징의 명동, 젊음의 거리 등 각종 수식어가
쓰여진 모리슨다졔라는 이정표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붙은 왕푸징은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또 하나는 문혁 때 자칭 혁명선봉대였던 홍위병들이 왕푸징다졔를 런민
이 거리에서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열쇠고리, 노트, 가방, 모자 , 볼펜
루(人民路)로 고쳐 불렀지만 홍위병을 제외한 그 누구도 이 거리를 런민
등 다채로운 올림픽 기념품은 물론 고가의 보석세공품까지 세계인을 겨
루라고 부르지 않았다.
냥한 빼어난 중국인의 상술이 넘쳐났으며, 출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
지만 중국의 대표 육상선수 류샹(劉翔)을 상징하는 마네킹이 있는 나이
중국의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일번가
키 매장까지 그야말로 중국 일번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쳤다.
북쪽의 둥쓰시다졔(東四西大街)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창안졔(長安街)까
왕푸징다졔는 중국이 자랑하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문화의 거
지 약 1킬로미터에 이르는 왕푸징다졔는 신중국이 세워진 후 중국 정부
리다. 모리슨다졔와 런민루를 거부하고 왕푸징다졔만을 고집하는 중국
에 의해 발전에 박차를 가해 중국의 일번지가 되었다. 신중국 건립 후 개
인의 문화적인 자존심과 화려한 쇼윈도를 통해 세계 제1강국으로의 비
3
업한 제1호 상점인 베이징백화점(北京百貨大樓)은 1955년 9월 25일 세
상을 꿈꾸는 중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왕푸징다졔다.
08 HUFS MAGAZINE 2008 AUTUMN
HUFS MAGAZINE 2008 AUTUMN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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