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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 Kissinger
수천 년 동안 다듬어지고 전수된
고도의 문화
월을 지내왔다. 먹이를 채집하고 수렵하던 오랜 과정을 거쳐 경
작과 사육을 익힌 후 먹이의 공급이 늘고, 불을 사용하게 되면
한 민족과 국가의 여러 가지 여건의 변동은 그 나라 국민의 식
서 조리기술도 발달하여 식생활이 제법 풍요하고 다양화된 것
생활 양식에 변화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이다.
국민건강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식생활과
그래도 선사시대까지는 활동의 전부가 식생활을 위한 것이었다.
관련된 행동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 후 식생활의 안정과 여유가 생기면서 활동이 다방면으로 확
일찍이 인간은 ‘인류는 언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먹어왔을까? 그
대되어 비로소 역사를 남기기 시작했다. 고대문화의 유적이 황
리고 무엇을 얼마만큼 어떻게 먹어야 건강할까? 지역에 따라 먹
하, 나일강, 유프라테스강 등 식량이 풍족했던 지역에 집중되어
는 음식이 왜 다르며, 또 왜 그러한 방식으로 먹고 있을까? 사
있고, 지금도 음식이 풍요로운 사회가 고도의 문화를 지니고
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지 않을까? 그리고 왜 먹지 않는 것일까?
있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음식의 공급?먹는 방식 등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나라의 흥망에
흔히 미식가들은 중국 요리와 프랑스 요리를 제일로 치고 그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또, 앞으로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얼마
밖의 요리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잘 살
만큼, 어떻게 먹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연구 활동을
펴보면 중국 요리나 프랑스 요리도 다른 나라의 요리문화와 오
해왔다.
랜 교류를 통해 서서히 변화?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불리 먹고 되새김질하는 황소, 뼈다귀를 뜯는 강아지, 생선토
따라서 복합다중사회(復合多重社會)에 살고 있는 인간이 자기
막을 핥는 고양이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면 누구나 먹는 일
의 식문화를 보전?발전시키려면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를 살펴
이 생존의 전부라는 동물의 본능을 실감할 것이다. 아득한 옛
보고, 그들의 장?단점을 흡수?소화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날에는 인류도 이들 짐승처럼 먹이를 찾아 헤매면서 유구한 세
자기의 식문화도 바르게 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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