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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W(OpenCourseWare)’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개설해
일본 대학 중 인바운드 글로벌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
인터넷이 설치된 모든 곳에서 MIT 공개강좌를 무료로 수
진하고 있는 대학은 2000년에 설립된 리츠메이칸아시아
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평양대(APU)다. 교수ㆍ학생의 절반이 외국인이며 일어와
EU 대학들은 국가 간 경계를 허물고 교육과정의 상호호환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APU는 전 세계 52개국
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볼
281개 대학 또는 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으며 매년 한
로냐 프로세스’와 ‘에라스무스 학생교류’ 프로그램이 대표
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외
적이다. 볼로냐 프로세스는 국가간 학위인증 체제 구축,
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몇 해 전 우리 대학들도 해
학위과정을 학사ㆍ석사ㆍ박사 3단계로 일원화, EU 국가간
외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의 명맥이
학생ㆍ교수ㆍ연구자 교류 확산 등이 핵심내용이다.
끊긴 상태다. 외국인 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려면 우리 대학
1987년부터 도입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EU 대학 간
들도 공동으로 해외 순회 입학설명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ㆍ연구자의 이동을 지원하고 EU 내
검토해 봄직하다.
다른 국가에서 얻은 학점과 수학 기간을 인정해 국가 간
이제 대학들이 가만히 앉아서 학생을 받던 시절은 지났다.
학생이동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EU
지금은 해외로 나가는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붙잡고,
의 전체 대학 중 약 90%에 이르는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전 세계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데, 도입 첫해 3,244명이던 학생교류가 최근에는 매년 18
적인 마케팅을 구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로 유출되는
만 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우리 학생들에 비해 국내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들의 수
과 일본, 중국도 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내
준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무작정 많은 학생을
년부터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유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질 높은 학생자
일본 대학들도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정부 지원으로 ‘글
원을 가려서 뽑는 것이 중요하다. 출신 지역을 다변화하는
로벌 30’이라는 국제화 중점대학 육성 프로젝트를 운영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고 있다. 도쿄대, 교토대, 도호쿠대, 오사카대, 게이오대,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대학 간 경쟁도 자국 내를 넘어
와세다대, 리츠메이칸대 등 13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데,
전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고 있다. 우리 대학들이 그동안
일본 정부는 이들 대학을 통해 현재 10만 명 정도인 일본
많은 공을 들였던 아웃바운드 글로벌 정책에 이어 적극적
내 외국인 유학생을 2020년까지 30만 명으로 늘린다는
인 인바운드 글로벌 정책을 펼쳐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계획이다.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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