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페이지
10페이지 본문시작
10 열린공간
2023년3월29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소설‘날개’를읽고]
옥상으로내모는무력감의사회에대해
취재뒷이야기
봄과함께
찾아온
사회속개인의무력감에대해종종생각한다.학창시절내‘위시리
력에빠졌고깊은우울로분노조차드러낼수없었다.“나는또내
스트(Wishlist)’는내손안에있었다.갖고싶은것들은용돈을모아
자신에게물어보았다.너는인생에무슨욕심이있느냐고.그러나
외대학보
내힘으로구매할수있었다.학창시절세웠던목표역시내노력
있다고도없다고도,그런대답은하기가싫었다.나는거의나자신
으로달성가능한것들이었다.그러나대학교생활을하다보니개
의존재를인식하기조차도어려웠다.”이는소설의주제를관통하
는대목으로일제강점기치하아래자신의소신을실천하지못한
인이아닌사회의구성원으로서무력감을느끼는상황이많아졌다.
열정적이고즐거웠던10대시절과달리내스무살과스물한살은방황의연속이었다.고등
지식인의좌절을보여준다.이상은이소설을발표한이듬해사상
아직사회가어느방향으로나아가야하는지명확히말할수없
학교졸업과동시에대학교에입학하는것을당연한수순이라고생각했지만난재수를했
범으로체포됐다가얼마후세상을떠난다.소설속주인공도스스
어도무엇이옳고그른지판단할수있는나이가됐다.예컨대자본
다.그래서두번째수능을위해1년을통째로쏟아부었다.물론그과정에서많은것을얻었
로의존재에대해끊임없이물음을던지다결국백화점옥상에서
주의사회의이기성이민주주의의정의를침범해선안된다는것과
지만몸과마음의지침도무시할순없었다.지난해우리학교에입학한후하루하루를어떻
몸을던진다.
국가존재의이유는여러위험으로부터서로를보호하기위함이란
게보내야할지막막했다.약속이없으면늦게까지침대에늘어져있는날이많았고친구들
지도자는숙명적으로도마위에올라야하고스스로를끊임없이
점등은사회구성원이인지해야하는기본적인약속이다.그러나
을만나고싶다는생각도잘들지않아방안에서보냈던시간이많았다.무기력증은점점
증명해야한다.또한이들은날개의주인공과같이무력감을느끼
현재우리는그어느때보다손쉬운소통이가능한시대에살고있
심해져도망치듯1학기를보내고2학기엔휴학까지단행했다.그렇게1년을보내고어느새
는사회의구성원이없도록국민들을계속해서일깨워야한다.앞
지만넘을수없는벽이있는것처럼온전한소통이이뤄지지못한
겨울이왔다.겨울이오니마음은더좋지않았다.이때만난것이외대학보다.외대학보에
으로일제강점기와같이가해와피해가뚜렷한상황에놓이기는
다.그리고사람들은넘을수없는벽앞에서무력해진다.
지원한이유는앞으로몇년은더다녀야하는학교이니마음붙일곳을찾고자함이컸다.
쉽지않을것이다.그러나국가가암묵적으로개인의입을막고지
작가이상의‘날개’는일제강점기시절식민지의현실뒤에존재
물론내꿈이방송기자이고글쓰기를좋아하기도하지만가장큰이유는그것이었다.
식을사장한다면사회는모두를희망없는옥상으로내몰것이다.
했던개인의무력감과암울함에대해이야기한다.소설은아내에게
외대학보생활의시작은분명즐거웠고큰틀에서봤을때내가상상하던생활그대로였
경제적으로의존하는남자의시점으로전개되며외부로부터단절
으나세부적으론조금달랐다.우선내가그동안써왔던글과학보에서추구하는글이달랐
된인간의외로운일상을보여준다.이상은식민지화된근대도시
다.내글은주로에세이대회출품용이거나심심풀이소설한조각이었으니어쩌면당연했
경성의일상을고발하면서도암울한시대속개인은철저히무력
다.에세이나소설은그자체로힘이있다기보다는그글을통해간접적으로변화를이끌어
낸다.글쓴이는막연한아이디어를던질뿐이를어떻게받아들이고구체화할지결정하는
할수밖에없음을시인하고있다.주인공은경제적능력이전혀없
것은독자의몫이다.그러나신문기사는그자체로힘이있고영향력이있다.에세이나소
지만그시대의지식인을빗댄인물이다.지식인들은지독한무기
고서연기자06syko@hufs.ac.kr
설보다더직관적이고사실적으로현실을투시하기때문이다.그러나그힘은내가얻어낸
것이아니라집단의이름을걸고영향력을잠시빌려오는것이기에글에책임이따를수밖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에없다.난외대학보의영향력을빌려기사를쓰기에내글을더신중히검열해야했다.
[영화‘혹시내게무슨일이생기면’을보고]
문체의차이도컸다.난대화할때상대방의모호한답변을답답해하지만정작글을쓸때
상실을극복하는힘
미사여구를많이쓰는편이다.학창시절에읽던소설들의영향을받아내문장은매우감상
적이고모호했다.이런내문체는외대학보에들어와더간결하고직관적인문체로바뀌었
다.
주제선정에도어려움이있었다.난내가속한조직을비판적으로바라보며문제점을찾아
삶을살아가는데에있어서상실은필연적이다.우리는끊임없이다
의그림자는아이가학교에가는것을필사적으로저지하지만이내
내는성격이아니다.이에우리학교에게바라는점이나불만이크게없었고기사주제선정
양한형태의상실을경험한다.연인이나친구와의이별,소중한공간
실패하고만다.상실은우리를과거에고착시킨다.상실이일어난시
에어려움이따랐다.동료기자들은기획기사주제정하기가너무어렵다고말하면서도정
점에서우리의시간도멈추는것이다.과거의추억을탐닉하고후회
이나대상과의결별등상실의종류는셀수없이많다.상실의격랑
작회의날멋진주제들을가져오는데난마땅한주제가떠오르지않아다른분야의기사로
와죄책감에잠식되는것이상실에대한일반적인반응이다.때론고
이지나간자리엔공허와결핍이남는다.이런상실이수반하는고통
방향을틀곤했다.다행히이번1078호에선평소관심있었던교내경비원의복지에대한기
통에압도된나머지서로를비방하거나책임을전가하기도한다.이
은너무도실체적이다.우리를둘러싼모든것들이변화하고사라진
획기사를작성하게됐다.취재과정이수월하진않았지만이번기사를통해내주변의것들
런점에서그림자는상실을받아들이는우리의태도를상징하는것
다는이치는너무도자명하지만그상실이우리를덮칠때그것은개
처럼느껴진다.
을조금더찬찬히주의깊게살펴보는좋은습관이든것같아외대학보에게감사하다.
인적인서사와의미를갖기때문이다.추상적인개념에불과했던‘상
그렇다면상실을극복하는힘은어디에서오는것일까.영화는그
고등학교시절의나와스무살,스물한살의나그리고지금스물두살의난정말다른사람
실’은소중한대상을잃었을때비로소현재의사건이된다.그리고현
해답을고통을매개로한사랑과연대에서찾는다.마지막장면에서
이라고생각될정도로바뀌었다.확실한것은방황했던지난해와달리지금의난긍정적인
재적인사건이된이상우리는그것이불러오는고통과조우하지않
부부의그림자가서로를껴안을때아이의형상이나타나는것도이
방향으로성장했다.여기엔외대학보사람들의영향력도크다.일을할때뿐만아니라평소
을수없다.
런이유에서다.그리고참사와같은사회적상실에대한애도는이와
에도서로를배려하는다정한사람들이다.처음엔마음붙일곳을찾고싶어외대학보에지
영화‘혹시내게무슨일이생기면’은이런상실의고통을다루는단
같은연대의기반위에서성립한다.상실에근거한연대는상실을부
편영화다.영화는학교에서일어난총기사고로아이를잃은한부부
원했지만이젠좋은기사를쓰고싶은마음이크다.
인하거나섣불리봉합하지않는다.오히려상실을오롯이우리의상
가함께식사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부부는자녀를떠나보낸슬픔
우리학교구성원이편하고유익한학교생활을하는
흔으로받아들이는실천이수반된다.그리고이를통해상실이만들
으로암담한나날을보내며집안곳곳에놓인아이의흔적을발견하
데내글이미약하게나마도움이될수있게앞으로
어낸공백의지점에상실을넘어서는새로운가능성이출현한다.동
곤눈물을흘린다.비탄에잠긴부부는아이와함께했던추억과과거
더좋은기사를쓰고싶다.내가애정하는외대학보
일한고통을공유하는이들은연대를통해고통너머의가능성을상
의장면들을회상한다.학교에서총성이들리는장면을끝으로회상
사람들과함께좋은기사를쓸앞으로의나날이기
상할수있기때문이다.
은멈추고부부는슬픔속에서서로를껴안는다.부부의그림자가교
대된다.
연대는상실과고통이우리의전부가될수없다는확증이다.그리
차하고아이의형상이나타나면서영화는막을내린다.영화는약12
고이런확증만이상실로멈춰버린우리의시간을앞으로나아가게
분으로매우짧지만상실의고통을심층적이고농밀하게조명한다.
한다.결국우리의슬픔을유효하게애도할수있는것은사랑과서로
영화에서지속적으로등장하는‘그림자’는관객에게큰인상을남긴
를포기하지않겠다는선언일것이다.
고서연기자
다.영화의첫장면인식사장면에서남편과아내의그림자는서로증
송성윤기자06sysong@hufs.ac.kr
오하고다투는모습으로나타난다.과거를회상하는장면에선부부
1077호학보를읽고
현성민(서양어·포르투갈어21)
1077호학보를읽고
나리나(국제지역·프랑스20)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더나은학교를위한발걸음을내딛으며
분홍빛설렘과함께하는바람
꽃샘추위가물러가고따뜻한하루와함께우리학교는
다.또한학과신설로인해겸임교원이증가한다면교수
새학기가시작된지벌써한달이돼가고있다.캠퍼스는따
설학과논의가이뤄져야한다.
그어느때보다활기차다.신입생환영회와동아리박람
진에도큰부담이될것이고학생들의학습권에도부정
뜻한봄바람을맞이하는학생들의미소로가득차있다.학생
5면에선윤석열정부출범이후다시불붙은대학교등록금
회가진행되면서학생들은학교생활을만끽하고있다.
적인영향을미칠수밖에없다.한편우리학교는정원
들을설레게한봄바람은외대학보에도불어왔다.외대학보
인상논의를다뤘다.최근수면위로떠오른등록금인상논
그러나학생들은주체적인학교생활위해우리학교의
부족문제를해결하기위해폐과존치를통한정원확보
1077호는△우리학교의결구조의문제점△신설학과설립에
의는정부의부족한지원으로부터야기됐다.치솟는물가와
변화에관심을가져야한다.외대학보1077호에선우리
를계획하고있다.그러나지난해이뤄진중복학과통폐
따른기존학과존립문제△불붙은등록금인상논의△우리
함께등록금또한인상의조짐을보이면서학생들의경제적
학교의변화와그에따른문제점을다뤄더나은학교를
합과정에서학생들의반대가심했기에추후학교의행
학교연구소등을중심으로구성됐다.
부담이가중되는상황이다.경제적어려움을겪고있는학생
위한발판을마련했다.
보에어려움이보인다.필수적인만큼부작용도분명한
3면에선지난2021년부터논의된우리학교의불합리한의
들의상황을고려한다면대학교는재정구조를개편하고정
3면에선우리학교의결구조의문제점에대해지적했
이사안에대해△교원△학교△학생간의미래지향적
결구조를조명했다.이번학기부터변화된여러규정은대부
부는재정및정책적지원을통해해결책을모색해야한다.
다.이번학기부터우리학교에선△기숙사의무식시행
인논의가이뤄져야할것이다.
분학생들의의견을반영하지않은채강행됐다.특히성급하
대학교와정부가학생들의경제적인부담을최소화해학생
△대학원생및외국인유학생등록금인상△성적평가
7면에서다룬대학교연구소문제는개선이필요하다
게시행된글로벌캠퍼스(이하글캠)의기숙사식당의무식과
들이학업에집중할수있는환경을조성하길기대한다.
방식개선△학부수업시간변경등다양한변화가있었
고생각한다.대학교연구소는학부차원을넘어전문인
학부수업시간변동은기숙사식당과학내통학버스이용에
7면에선학내연구소가지닌문제점을지적했다.우리학교
다.그러나일부학생들은우리학교가학내구성원의목
력을통한연구를진행하는연구기관이기에유의미한
불편을야기했다.이에학생들은학교의불분명한의결구조
엔이공계를비롯한다양한분야의학과가존재하지만주로
소리를고루반영하지않는다는의견을표출했다.실제
활동을통해성과를지속적으로보여야한다.현재우리
로우리학교는기숙사의무식에대해과반수의학생들
학교엔4개의연구센터산하에33개의연구소가존재한
와통보행정에불만을느꼈다.학교는학생들의의견을반영
어문학및지역학에대한연구만이활발히이뤄진다는한계
이반대했음에도이를강행했다.대학원생및외국인유
다.그러나이가운데일부는홈페이지가존재하지않거
해규정변화에따른문제점을보완하는대책을조속히마련
가있다.또한기존에설립된연구소의관리가부실하다는허
학생등록금인상과성적평가방식에서도학생들의분
나연락처를제공하지않으며심지어연구실적이없는
해야할것이다.
점도드러났다.교내연구소는우리학교의학문적가능성을
명한반대가존재했지만학교측은이를일방적으로단
부실연구소도존재한다.연구원을9명가량채용하는
4면에선우리학교의신설학과에대해다뤘다.학교에선다
보여주는연구집단의총체이기에학교는연구소에대한관
행했다.우리학교의불합리한의결구조를보여주는단
연구소가있는반면연구원을아예뽑지않은연구소도
양한인재를양성하기위해학과신설과관련된논의가지속
리와지원을아끼지않아야한다.우리학교연구소의문제를
편적인예는학생의총장선거투표반영률이다.총장선
존재한다.이는우리학교연구소가연구기관으로서의
되고있다.지난2월학교가발표한신설학과설립계획은학
점검하고연구의질적수준과다양성을높이기위한적절한
거에서우리학교학생의투표반영률은5%로다른대
역할을제대로수행하지못한다는사실을여실히드러
생들의궁금증을유발했다.그러나학생들은신설학과에대
방안을모색할때다.
학교들에비해낮은수치다.이와같은우리학교의불합
낸다.한편연구소의다양성이부족하다는것도문제로
한기대감보다는우려의목소리를드러냈다.특히지난해에
외대학보1077호에선기자들이취재를위해얼마나많은열
리한의결구조를개선하고소통창구를마련해학내사
꼽힌다.기사에제시된바와같이우리학교는다른대학
진행된글캠의학과폐과존치는유사?중복학과학생들과의
정을쏟았는지고스란히전해졌다.항상보이지않는곳에서
안에학생들의목소리를반영해야할것이다.
교에비해연구소가부족한실정이다.그렇기에자체적
충분한소통없이강행돼학생들의원성을자아냈다.기사에
노력하는외대학보기자들에게아낌없는애정을보낸다.이
4면엔신설학과설립으로인해우려되는문제점들이
인연구소개편을통한연구소의성장이필요하다.외대
서제시했듯이학교는신설학과와관련해추가로진행될사
에학교도교내언론과발맞춰학생들의바람에귀기울이고
제기됐다.학과신설은경쟁력있는인재양성을위해
학보는우리학교의변화를알리고나아가야할방향을
안에교내구성원의의견을적극적으로반영해야할것이다.
응답해야한다.앞으로도학생들이원하는설렘가득한대학
필수적이다.그러나교육부지침에따라입학정원을일
제공한다는점에서큰의의가있다.앞으로도외대학보
정하게유지해야하기에기존학과의정원을줄여야한
가더나은학교를위한행보를이어가길바란다.
또한기존학과학생의피해를최소화할수있는방향으로신
교생활이계속되길바란다.
2023년3월29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소설‘날개’를읽고]
옥상으로내모는무력감의사회에대해
취재뒷이야기
봄과함께
찾아온
사회속개인의무력감에대해종종생각한다.학창시절내‘위시리
력에빠졌고깊은우울로분노조차드러낼수없었다.“나는또내
스트(Wishlist)’는내손안에있었다.갖고싶은것들은용돈을모아
자신에게물어보았다.너는인생에무슨욕심이있느냐고.그러나
외대학보
내힘으로구매할수있었다.학창시절세웠던목표역시내노력
있다고도없다고도,그런대답은하기가싫었다.나는거의나자신
으로달성가능한것들이었다.그러나대학교생활을하다보니개
의존재를인식하기조차도어려웠다.”이는소설의주제를관통하
는대목으로일제강점기치하아래자신의소신을실천하지못한
인이아닌사회의구성원으로서무력감을느끼는상황이많아졌다.
열정적이고즐거웠던10대시절과달리내스무살과스물한살은방황의연속이었다.고등
지식인의좌절을보여준다.이상은이소설을발표한이듬해사상
아직사회가어느방향으로나아가야하는지명확히말할수없
학교졸업과동시에대학교에입학하는것을당연한수순이라고생각했지만난재수를했
범으로체포됐다가얼마후세상을떠난다.소설속주인공도스스
어도무엇이옳고그른지판단할수있는나이가됐다.예컨대자본
다.그래서두번째수능을위해1년을통째로쏟아부었다.물론그과정에서많은것을얻었
로의존재에대해끊임없이물음을던지다결국백화점옥상에서
주의사회의이기성이민주주의의정의를침범해선안된다는것과
지만몸과마음의지침도무시할순없었다.지난해우리학교에입학한후하루하루를어떻
몸을던진다.
국가존재의이유는여러위험으로부터서로를보호하기위함이란
게보내야할지막막했다.약속이없으면늦게까지침대에늘어져있는날이많았고친구들
지도자는숙명적으로도마위에올라야하고스스로를끊임없이
점등은사회구성원이인지해야하는기본적인약속이다.그러나
을만나고싶다는생각도잘들지않아방안에서보냈던시간이많았다.무기력증은점점
증명해야한다.또한이들은날개의주인공과같이무력감을느끼
현재우리는그어느때보다손쉬운소통이가능한시대에살고있
심해져도망치듯1학기를보내고2학기엔휴학까지단행했다.그렇게1년을보내고어느새
는사회의구성원이없도록국민들을계속해서일깨워야한다.앞
지만넘을수없는벽이있는것처럼온전한소통이이뤄지지못한
겨울이왔다.겨울이오니마음은더좋지않았다.이때만난것이외대학보다.외대학보에
으로일제강점기와같이가해와피해가뚜렷한상황에놓이기는
다.그리고사람들은넘을수없는벽앞에서무력해진다.
지원한이유는앞으로몇년은더다녀야하는학교이니마음붙일곳을찾고자함이컸다.
쉽지않을것이다.그러나국가가암묵적으로개인의입을막고지
작가이상의‘날개’는일제강점기시절식민지의현실뒤에존재
물론내꿈이방송기자이고글쓰기를좋아하기도하지만가장큰이유는그것이었다.
식을사장한다면사회는모두를희망없는옥상으로내몰것이다.
했던개인의무력감과암울함에대해이야기한다.소설은아내에게
외대학보생활의시작은분명즐거웠고큰틀에서봤을때내가상상하던생활그대로였
경제적으로의존하는남자의시점으로전개되며외부로부터단절
으나세부적으론조금달랐다.우선내가그동안써왔던글과학보에서추구하는글이달랐
된인간의외로운일상을보여준다.이상은식민지화된근대도시
다.내글은주로에세이대회출품용이거나심심풀이소설한조각이었으니어쩌면당연했
경성의일상을고발하면서도암울한시대속개인은철저히무력
다.에세이나소설은그자체로힘이있다기보다는그글을통해간접적으로변화를이끌어
낸다.글쓴이는막연한아이디어를던질뿐이를어떻게받아들이고구체화할지결정하는
할수밖에없음을시인하고있다.주인공은경제적능력이전혀없
것은독자의몫이다.그러나신문기사는그자체로힘이있고영향력이있다.에세이나소
지만그시대의지식인을빗댄인물이다.지식인들은지독한무기
고서연기자06syko@hufs.ac.kr
설보다더직관적이고사실적으로현실을투시하기때문이다.그러나그힘은내가얻어낸
것이아니라집단의이름을걸고영향력을잠시빌려오는것이기에글에책임이따를수밖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에없다.난외대학보의영향력을빌려기사를쓰기에내글을더신중히검열해야했다.
[영화‘혹시내게무슨일이생기면’을보고]
문체의차이도컸다.난대화할때상대방의모호한답변을답답해하지만정작글을쓸때
상실을극복하는힘
미사여구를많이쓰는편이다.학창시절에읽던소설들의영향을받아내문장은매우감상
적이고모호했다.이런내문체는외대학보에들어와더간결하고직관적인문체로바뀌었
다.
주제선정에도어려움이있었다.난내가속한조직을비판적으로바라보며문제점을찾아
삶을살아가는데에있어서상실은필연적이다.우리는끊임없이다
의그림자는아이가학교에가는것을필사적으로저지하지만이내
내는성격이아니다.이에우리학교에게바라는점이나불만이크게없었고기사주제선정
양한형태의상실을경험한다.연인이나친구와의이별,소중한공간
실패하고만다.상실은우리를과거에고착시킨다.상실이일어난시
에어려움이따랐다.동료기자들은기획기사주제정하기가너무어렵다고말하면서도정
점에서우리의시간도멈추는것이다.과거의추억을탐닉하고후회
이나대상과의결별등상실의종류는셀수없이많다.상실의격랑
작회의날멋진주제들을가져오는데난마땅한주제가떠오르지않아다른분야의기사로
와죄책감에잠식되는것이상실에대한일반적인반응이다.때론고
이지나간자리엔공허와결핍이남는다.이런상실이수반하는고통
방향을틀곤했다.다행히이번1078호에선평소관심있었던교내경비원의복지에대한기
통에압도된나머지서로를비방하거나책임을전가하기도한다.이
은너무도실체적이다.우리를둘러싼모든것들이변화하고사라진
획기사를작성하게됐다.취재과정이수월하진않았지만이번기사를통해내주변의것들
런점에서그림자는상실을받아들이는우리의태도를상징하는것
다는이치는너무도자명하지만그상실이우리를덮칠때그것은개
처럼느껴진다.
을조금더찬찬히주의깊게살펴보는좋은습관이든것같아외대학보에게감사하다.
인적인서사와의미를갖기때문이다.추상적인개념에불과했던‘상
그렇다면상실을극복하는힘은어디에서오는것일까.영화는그
고등학교시절의나와스무살,스물한살의나그리고지금스물두살의난정말다른사람
실’은소중한대상을잃었을때비로소현재의사건이된다.그리고현
해답을고통을매개로한사랑과연대에서찾는다.마지막장면에서
이라고생각될정도로바뀌었다.확실한것은방황했던지난해와달리지금의난긍정적인
재적인사건이된이상우리는그것이불러오는고통과조우하지않
부부의그림자가서로를껴안을때아이의형상이나타나는것도이
방향으로성장했다.여기엔외대학보사람들의영향력도크다.일을할때뿐만아니라평소
을수없다.
런이유에서다.그리고참사와같은사회적상실에대한애도는이와
에도서로를배려하는다정한사람들이다.처음엔마음붙일곳을찾고싶어외대학보에지
영화‘혹시내게무슨일이생기면’은이런상실의고통을다루는단
같은연대의기반위에서성립한다.상실에근거한연대는상실을부
편영화다.영화는학교에서일어난총기사고로아이를잃은한부부
원했지만이젠좋은기사를쓰고싶은마음이크다.
인하거나섣불리봉합하지않는다.오히려상실을오롯이우리의상
가함께식사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부부는자녀를떠나보낸슬픔
우리학교구성원이편하고유익한학교생활을하는
흔으로받아들이는실천이수반된다.그리고이를통해상실이만들
으로암담한나날을보내며집안곳곳에놓인아이의흔적을발견하
데내글이미약하게나마도움이될수있게앞으로
어낸공백의지점에상실을넘어서는새로운가능성이출현한다.동
곤눈물을흘린다.비탄에잠긴부부는아이와함께했던추억과과거
더좋은기사를쓰고싶다.내가애정하는외대학보
일한고통을공유하는이들은연대를통해고통너머의가능성을상
의장면들을회상한다.학교에서총성이들리는장면을끝으로회상
사람들과함께좋은기사를쓸앞으로의나날이기
상할수있기때문이다.
은멈추고부부는슬픔속에서서로를껴안는다.부부의그림자가교
대된다.
연대는상실과고통이우리의전부가될수없다는확증이다.그리
차하고아이의형상이나타나면서영화는막을내린다.영화는약12
고이런확증만이상실로멈춰버린우리의시간을앞으로나아가게
분으로매우짧지만상실의고통을심층적이고농밀하게조명한다.
한다.결국우리의슬픔을유효하게애도할수있는것은사랑과서로
영화에서지속적으로등장하는‘그림자’는관객에게큰인상을남긴
를포기하지않겠다는선언일것이다.
고서연기자
다.영화의첫장면인식사장면에서남편과아내의그림자는서로증
송성윤기자06sysong@hufs.ac.kr
오하고다투는모습으로나타난다.과거를회상하는장면에선부부
1077호학보를읽고
현성민(서양어·포르투갈어21)
1077호학보를읽고
나리나(국제지역·프랑스20)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더나은학교를위한발걸음을내딛으며
분홍빛설렘과함께하는바람
꽃샘추위가물러가고따뜻한하루와함께우리학교는
다.또한학과신설로인해겸임교원이증가한다면교수
새학기가시작된지벌써한달이돼가고있다.캠퍼스는따
설학과논의가이뤄져야한다.
그어느때보다활기차다.신입생환영회와동아리박람
진에도큰부담이될것이고학생들의학습권에도부정
뜻한봄바람을맞이하는학생들의미소로가득차있다.학생
5면에선윤석열정부출범이후다시불붙은대학교등록금
회가진행되면서학생들은학교생활을만끽하고있다.
적인영향을미칠수밖에없다.한편우리학교는정원
들을설레게한봄바람은외대학보에도불어왔다.외대학보
인상논의를다뤘다.최근수면위로떠오른등록금인상논
그러나학생들은주체적인학교생활위해우리학교의
부족문제를해결하기위해폐과존치를통한정원확보
1077호는△우리학교의결구조의문제점△신설학과설립에
의는정부의부족한지원으로부터야기됐다.치솟는물가와
변화에관심을가져야한다.외대학보1077호에선우리
를계획하고있다.그러나지난해이뤄진중복학과통폐
따른기존학과존립문제△불붙은등록금인상논의△우리
함께등록금또한인상의조짐을보이면서학생들의경제적
학교의변화와그에따른문제점을다뤄더나은학교를
합과정에서학생들의반대가심했기에추후학교의행
학교연구소등을중심으로구성됐다.
부담이가중되는상황이다.경제적어려움을겪고있는학생
위한발판을마련했다.
보에어려움이보인다.필수적인만큼부작용도분명한
3면에선지난2021년부터논의된우리학교의불합리한의
들의상황을고려한다면대학교는재정구조를개편하고정
3면에선우리학교의결구조의문제점에대해지적했
이사안에대해△교원△학교△학생간의미래지향적
결구조를조명했다.이번학기부터변화된여러규정은대부
부는재정및정책적지원을통해해결책을모색해야한다.
다.이번학기부터우리학교에선△기숙사의무식시행
인논의가이뤄져야할것이다.
분학생들의의견을반영하지않은채강행됐다.특히성급하
대학교와정부가학생들의경제적인부담을최소화해학생
△대학원생및외국인유학생등록금인상△성적평가
7면에서다룬대학교연구소문제는개선이필요하다
게시행된글로벌캠퍼스(이하글캠)의기숙사식당의무식과
들이학업에집중할수있는환경을조성하길기대한다.
방식개선△학부수업시간변경등다양한변화가있었
고생각한다.대학교연구소는학부차원을넘어전문인
학부수업시간변동은기숙사식당과학내통학버스이용에
7면에선학내연구소가지닌문제점을지적했다.우리학교
다.그러나일부학생들은우리학교가학내구성원의목
력을통한연구를진행하는연구기관이기에유의미한
불편을야기했다.이에학생들은학교의불분명한의결구조
엔이공계를비롯한다양한분야의학과가존재하지만주로
소리를고루반영하지않는다는의견을표출했다.실제
활동을통해성과를지속적으로보여야한다.현재우리
로우리학교는기숙사의무식에대해과반수의학생들
학교엔4개의연구센터산하에33개의연구소가존재한
와통보행정에불만을느꼈다.학교는학생들의의견을반영
어문학및지역학에대한연구만이활발히이뤄진다는한계
이반대했음에도이를강행했다.대학원생및외국인유
다.그러나이가운데일부는홈페이지가존재하지않거
해규정변화에따른문제점을보완하는대책을조속히마련
가있다.또한기존에설립된연구소의관리가부실하다는허
학생등록금인상과성적평가방식에서도학생들의분
나연락처를제공하지않으며심지어연구실적이없는
해야할것이다.
점도드러났다.교내연구소는우리학교의학문적가능성을
명한반대가존재했지만학교측은이를일방적으로단
부실연구소도존재한다.연구원을9명가량채용하는
4면에선우리학교의신설학과에대해다뤘다.학교에선다
보여주는연구집단의총체이기에학교는연구소에대한관
행했다.우리학교의불합리한의결구조를보여주는단
연구소가있는반면연구원을아예뽑지않은연구소도
양한인재를양성하기위해학과신설과관련된논의가지속
리와지원을아끼지않아야한다.우리학교연구소의문제를
편적인예는학생의총장선거투표반영률이다.총장선
존재한다.이는우리학교연구소가연구기관으로서의
되고있다.지난2월학교가발표한신설학과설립계획은학
점검하고연구의질적수준과다양성을높이기위한적절한
거에서우리학교학생의투표반영률은5%로다른대
역할을제대로수행하지못한다는사실을여실히드러
생들의궁금증을유발했다.그러나학생들은신설학과에대
방안을모색할때다.
학교들에비해낮은수치다.이와같은우리학교의불합
낸다.한편연구소의다양성이부족하다는것도문제로
한기대감보다는우려의목소리를드러냈다.특히지난해에
외대학보1077호에선기자들이취재를위해얼마나많은열
리한의결구조를개선하고소통창구를마련해학내사
꼽힌다.기사에제시된바와같이우리학교는다른대학
진행된글캠의학과폐과존치는유사?중복학과학생들과의
정을쏟았는지고스란히전해졌다.항상보이지않는곳에서
안에학생들의목소리를반영해야할것이다.
교에비해연구소가부족한실정이다.그렇기에자체적
충분한소통없이강행돼학생들의원성을자아냈다.기사에
노력하는외대학보기자들에게아낌없는애정을보낸다.이
4면엔신설학과설립으로인해우려되는문제점들이
인연구소개편을통한연구소의성장이필요하다.외대
서제시했듯이학교는신설학과와관련해추가로진행될사
에학교도교내언론과발맞춰학생들의바람에귀기울이고
제기됐다.학과신설은경쟁력있는인재양성을위해
학보는우리학교의변화를알리고나아가야할방향을
안에교내구성원의의견을적극적으로반영해야할것이다.
응답해야한다.앞으로도학생들이원하는설렘가득한대학
필수적이다.그러나교육부지침에따라입학정원을일
제공한다는점에서큰의의가있다.앞으로도외대학보
정하게유지해야하기에기존학과의정원을줄여야한
가더나은학교를위한행보를이어가길바란다.
또한기존학과학생의피해를최소화할수있는방향으로신
교생활이계속되길바란다.
10페이지 본문끝
메뉴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