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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21년3월10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책‘무진기행’을읽고]
부끄러움으로촉발되는희망
취재뒷이야기
기자로서
가져야하는
책‘무진기행’은부끄러움에관한소설이다.작품속주인공
다고느꼈을것이다.혹자는소설내내무력한윤희중의행동
‘윤희중’은제약회사의회장인장인어른과아내의권유에못
에답답함을느꼈을지도모른다.하지만작품속윤희중의상
책임감
이겨고향인무진으로간다.오랜만에도착한무진은윤희중
황을우리모두의이야기로확대하면어떨까.우리모두한번
쯤사람의내면이아닌겉모습을보고판단한적이있을것이
에게반길만한곳이못된다.과거한국전쟁당시전쟁터에서
다.진실하게느껴지는감정이아닌얻을수있는이익을보고
싸우던친구들과달리본인은어머니의강압으로다락방에서
사람을대하기도했을터다.이렇게불완전한인격을소유한
무기력하게숨어지냈던기억이떠오르기때문이다.오랜만에
지난해환경부산하의기자단활동을한적이있다.작성한기사를제출하면
자신에실망했을수있다.소설속이야기가우리의이야기로
방문한무진은가히‘속물의도시’라할만하다.동네사람들
현직기자분이게재여부를결정한후피드백없이바로기자단사이트에기
확대될때윤희중의자기혐오적부끄러움은모든인간이불
은윤희중을서울에서장가잘가성공했다며헐뜯기바쁘다.
사를올렸다.이에기사작성은쉬운일이라생각했다.작성한기사에대한책
완전할수밖에없단명제에대한합의로나아간다.
친구‘조’역시윤희중의성공을“돈많은과부를만난결과
임감도없었다.그저사람들이몰랐던사실을전달하고좋은영향을미칠수
수오지심이란자기의옳지못함을부끄러워하고,남의옳지
다”고치부하며그에게은근한열등감을느낀다.조와의술자
있는기사만쓰면기자의소임을다한거라생각했다.그러나좋은의미가담
못함을미워하는마음이다.이에따르면부끄러움이란감정
리에서만난마을초등학교선생‘하인숙’은순수한사랑보단
긴기사를쓴다고좋은기자가되는게아니었다.
은자신이불완전하단인식과맞닿아있다.세상어느것도완
있는자들의권력에더관심이많다.하지만이런생활에권태
지난학기기사작성에관한수업을들으며기자의역할에대해다시생각해
전할순없다.역설적이게도변화는이런점을제대로인식하
기를느낀하인숙에게윤희중은묘한동질감을느낀다.이는
볼수있었다.기사를통해새로운사실을전달하고선한영향을끼치는것도
는데서비롯된다.자신이완전하다고생각하면변화할필요
둘의외도로이어졌고하인숙은윤희중에게자신을서울로
중요하다.하지만그보다도있는사실을그대로전달하는게가장중요하단
가없기때문이다.인간의가장큰희망은자신의불완전함을
데려가달라고부탁한다.윤희중은그러리라마음을먹지만
걸알게됐다.내가수업에서작성한기사를읽은취재원이기사속자신의발
부끄러워하고더나은방향을고민하는능력에있다고생각
서울로돌아오란아내의호출에부끄러움을느끼며무력하게
언이말한의도와조금달라졌단얘기를해줬다.독자의이해를돕기위한수
한다.완벽함을가장하는위선보단무진기행속자기혐오적
서울로돌아간다.
부끄러움이더오래마음에남는다.
정이취재원의발언을왜곡한것이었다.분량상의한계로취재원한사람의
김승옥작가는해당작품을통해우리사회의물질만능주의
말을온전히옮기기힘들단이유도있었다.이후작성한기사부턴취재원인
와출세주의같은속물근성이만연한6-70년대세태를그려
터뷰를인용하는게조금두려워졌다.누군가의말을옮길때나도모르게의
냈다.윤희중은속물속에둘러싸인자신도속물과다를바없
정봉비기자02jbb@hufs.ac.kr
도를왜곡하진않을까우려됐기때문이다.우린같은언어로표현하며살아
간다.하지만개인의언어는모두다르기에기자는사람들의각기다른언어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를제대로파악해전달해야한다.
[영화‘친절한금자씨’를보고]
또한학보수습교육을받으며기자의책임감을더크게느꼈다.복잡한사
그여자는구원받았나
건을기사로작성하는과제를할때였다.머리론사건을이해했지만막상글
로쓰려니막막했다.기자로서사건의본질을파악하는능력은필수다.중요
하다고생각해기사로작성한내용이사건의본질이아니란피드백을받기도
했다.기사작성계획부터문단구성까지쉬운일이없었다.
영화‘친절한금자씨’는두가지방향으로접근할수있다.
가복수를결심한이유도이금자와같이가족을잃어서였다.
과거에비해현재는기자에대한인식이좋지않다.그이유엔책임감없는
바로복수를통한구원과여성서사로써가진의의다.주인
그러나이들의서사속가족은단지계기일뿐이다.오대수
일부기자와‘기자단’처럼기자란단어를너무쉽게쓰는상황때문이아닐까
공‘이금자’는어린시절실수와잘못된선택으로살인죄란
는자신이감금된진실을밝히기위해,류는장애인과노동
싶다.기사작성을쉬운일이라여기는인식에서탈피하기위해선기자의책
누명을쓰고감옥에간다.감옥에서이금자는살가운모습을
자를대변하기위해움직인다.반면이금자에겐딸제니가
임감이필요하다.지금내가기사를작성하며느끼는두려움이바로기자로
연기하며13년동안자신에게누명을씌운‘백선생’에대한
복수의원동력이자궁극적인목적이다.여성위주서사의영
서의책임감이라고생각한다.이런책임감이진정한기자가되기위한발판
복수를치밀하게계획한다.출소후엔자신의복수에주변
화임에도고전적인성역할에서벗어나지못했단한계가드
인것같다.이러한책임감을안고나는앞으로최선을다해기사를써보려고
사람을이용하기도한다.이금자의복수목적은속죄와구원
러난다.
한다.부족함을보완하고더좋은기사를쓰기위해노력하는기자가될것이
이었다.그러나그는끝내구원받지못했단내레이션과함께
그럼에도친절한금자씨는우리나라여성서사담론에서
영화가끝난다.
다.
빼놓을수없는작품이다.영화는1인칭관찰자시점의내레
그가구원받지못했단점이마음에걸렸다.아마도이금자
이션으로주인공을묘사하며젊은여성을향한사회의편견
가구원받지못한이유는평생자신이받은상처와남에게
과차별을담백하게풍자했다.여자재소자들을통해매체에
준상처를털어내기보단끌어안고살길택했기때문일것이
서잘다뤄지지않던여성범죄자의존재를가시화하기도했
다.많은사람이느끼듯상처는쉽게사라지지않는다.이영
다.또복수를소재로구원이란주제에대한공감과카타르
화가사람들의공감을산이유는구원이란추상적인질문에
시스를끌어냈다.친절한금자씨가2004년도영화임에도불
가장와닿는답을제시해서가아닌가싶다.
구하고계속해사람들의입에회자되는이유가여기있을것
한편이금자를움직인원동력은모성애다.여기서여성의
이다.
욕망과행동의동기를어머니란역할에한정시켰단비판을
피할수없다.영화초반의이금자는자신의삶을망가뜨린
백선생에대한복수를철저하게계획한다.그러나딸‘제니’
가나온후부터이금자는복수자가아닌어머니가된다.이
는박찬욱감독의이전작품속남자주인공과대비된다.영
정나윤기자
화‘올드보이’의‘오대수’와영화‘복수는나의것’의‘류’
신수연기자02shinsoo@hufs.ac.kr
외대학보독자위원회를모집합니다
2021년1학기동안외대학보를비평해주실독자위원을모십니다.
◆활동내역 2021년1학기외대학보1052~1056호비평후비평문작성(총5회,개인당1~2회)
◆모집단위 서울캠퍼스3명/글로벌캠퍼스3명
◆모집기간 3월12일(금)까지
◆지원방법 문자메시지혹은외대학보페이스북메시지로이름,캠퍼스,학과,학번제출
◆지원자격 학부생,대학원생,교직원등성실하게참여할수있는우리학교 구성원
◆활동혜택 -비평문에대한소정의원고료지급
-독자위원회토론시경비지원
◆문
의 서울캠퍼스 우경주기자010-8617-1681 글로벌캠퍼스 정나윤기자 010-5114-1759
독자위원이 써 주신 비평문은 매 호 외대학보에 실립니다.학보도꼼꼼히읽고사람들과만나토론하고싶은지식인을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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