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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20년5월27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글이가진
[오에겐자부로의‘세븐틴’과‘기묘한아르바이트’를읽고]
취재뒷이야기
공감을잃은시대의위험성
힘을
믿는다
오에겐자부로는전쟁직후일본에만연했던무력감을소설에
버린소년에게이말은일종의구원이었다.지금우리나라의상
담아낸작가다.그의대표작‘세븐틴(Seven-teen)’과‘기묘한
황에대입해보면태극기집회를연상할수있는장면이다.자신
아르바이트’는공감능력을잃은사회에서인간이어떻게망가
들이일궈온시대와평생에걸친노력을인정받지못한채,그저
져가는지를다룬다.세븐틴은누구의이해도받지못하던소년
‘꼰대’혹은‘무능력자’로치부돼버린기성세대의결집은오히
이극우집단과함께끔찍한테러를일으키기까지의과정을담
려절규에가까워보이기도한다.
어릴적활자중독이란소리를들을만큼글을읽었다.여전히글을많이읽긴하지만
고있다.기묘한아르바이트는개도축아르바이트를하는대학
오에겐자부로의시선은여기에서멈추지않는다.기묘한아르
초등학생땐지금과비교할수없을정도로붙들고살았다.방과후내발걸음은항상
생이살상에무감각해지는모습을보여준다.작가는두소설을
바이트는무관심과무기력이얼마나무서운지보여준다.이소
도서관을향했고길을걸을땐물론심지어화장실을갈때도책을읽었다.그러나이
통해타인을이해하려하지않는사회가얼마나위험한지에대
설의특징은허무하고긴장감이없단것이다.처음에주인공은
땐단순히쉽고재밌는글만읽었고사회에관해얘기하는지루한글엔손도대지않
해경고한다.
개를죽이는일에대해불편함을느낀다.하지만이내이를외면
나는세븐틴을읽으면서손바닥이화끈거릴정도로부끄러움
았다.그래서글이사회를보는방식에변화를줄수있음을알지못했다.
해버린다.이처럼부도덕을바로잡으려는열정을잃는사회에
을느꼈다.나와주인공의모습이닮아있었기때문이다.누구에
선생명을죽이는일마저아무렇지않게자행될수있다.
2016년5월,난강남역살인사건을맞닥뜨렸다.한여성이성별만을이유로살해당
게도공감받지못하는소설의주인공은극우단체에들어감으
세븐틴에등장하는광기와기묘한아르바이트에나타난무기
한사건을보며이로인한무력감과공포심을처음느끼게됐다.하루하루가혼란스
로써자신의존재가치를확인하려고한다.불과얼마전까지진
력함은상반돼보이지만같은근원을갖는다.평범한소년이범
러움의연속이었던가운데아는오빠는강남역살인사건이가해자의정신질환으로
보성향이었던그가우연히참석한우익단체집회에서핵심인
죄자가돼버린비극과상실한자들의부도덕한공조는타인에
물이되기까지의과정은모두한가지욕망을가리키고있다.바
인해일어난일련의살인사건중하나라말했다.또한너무예민하게받아들이지말
대한몰이해와무관심으로부터시작된다.오에겐자부로는공
로이해받고싶은마음이다.주인공은그저자신의의견에동의
란말을덧붙였다.머리를세게한대맞은느낌이었다.나와내주위의여성을끊임없
감이결여된삶의태도가우리로하여금끔찍한행동을하고도
해줄누군가가필요했고자존감이심하게훼손된그에게신념은
이를자각하지못하게한다는일관된메시지를전한다.오에겐
이피해자에대입하며고통스러워했던나와는달리남성은자기일이아니라며가볍
더는중요하지않았다.
자부로의시대엔전쟁직후의회의감이,현시대엔경쟁체제와
게생각할수있단것에충격을받았다.사회내의성별격차를느끼게된것이다.왜
극우집단의수장인구니히코는주인공에게“자네야말로진
효율지상주의가우리를그렇게만들고있다.
정한일본인의영혼을소유한선택받은소년이다”라고말한다.
이런성별격차가존재하는것이며왜난어떠한대응도하지못했을까하는분한마
이말은과거의주인공에겐얼토당토않은이야기로들렸을것
음에처음으로단순한흥미가아닌사회를이해하기위해글을읽기시작했다.강남
이다.하지만같은편과함께누군가를힐난하며연대감을느껴
이준성기자100leejs@hufs.ac.kr
역살인사건이발생한이후로한국사회내에뿌리깊게박힌여성혐오에대한글을
수없이탐독하며머릿속을정리했다.이런경험은즐겨보던예능,드라마가얼마나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여성혐오적인지깨닫게해줬고나자신을페미니스트*로정의하게했다.글을통해
[영화‘허트로커’를보고]
사회를보는방식이바뀐것이다.
여성인권에대한관심은여성을포함한소외된집단에대한관심으로도이어졌다.
우리삶의원동력은무엇인가
약자가어떤삶을살고있는지,어떤불편함을겪는지알아보기위해책과함께기사
를읽기시작했다.기자들은사회적사각지대에놓인약자의삶을취재하고글을써
사람들에게알렸다.사람들은그에긍정이든부정이든주관에따라반응하고약자의
‘전쟁의강렬함은마약과도같아서종종빠져나올수없을정도
다.명문대학에진학해야잘살수있단생각에청소년기엔수십
삶에주목했다.이처럼주목받지못했던약자의삶을수면위로끌어올리는기사를
로중독된다’이는영화‘허트로커’의시작을알리는서사이자
권의책과씨름하며보낸다.인고의시기를버티고나서맞이한
통해글의힘을다시금느낄수있었다.
전반적내용을한번에압축한어구다.영화‘허트로커’는폭발
20대는성공에대한기준이대학에서직장으로바뀐다.전국의
글을통해사회에영향을미치고싶단생각을하게된난학교내문제에대한글을
물제거반장인제임스가주인공이다.제임스는폭발물제거경
20대는좋은직장을가야멋진삶을살수있단새로운명분에너
써학교구성원에게알리고싶단포부를갖고외대학보에들어갔다.그러나담대했
험이약900회에이를정도로유능한군인이다.그러나문제는
나할거없이무한경쟁의시대에뛰어들어적응하고있다.그러
과업을목숨보다소중히여긴단것이다.그는폭발물을제거하
나 이중많은이가언제나자신의삶에대해불안해하고고민한
던내포부와달리기사를쓰며오히려내가학교문제에무지했단것을알게됐다.재
기위해서라면팀워크를무시하고독단적으로행동한다.심지어
다.이미누구보다치열하게살고있음에도항상원인모를결핍
학생의주거문제,학과통폐합문제등을취재하며학생들의불편함과학교측의입
거추장스럽단이유로방호복을내던지고폭발물제거를하는모
에시달린다.영화속제임스가폭발물제거란마약에중독돼자
장을파악할수있었다.이런기사는학보이기에쓸수있는의미있는기사다.내가
습에선과감함을넘어무지막지함을보여준다.무엇이제임스를
신의삶을투신했다면현대인은성공에중독돼자신의삶을모
기사를쓰며느꼈던시야의확장을독자도느낄수있게하는글을쓰고싶어졌다.앞
찰나의순간으로생사가결정되는폭발물제거에몰두하게했을
두바친다.미래보다분명한현실엔불안을느끼면서도,현재보
으로남은외대학보생활을통해시야를확장하는힘을가진글에한걸음더다가서
까?이에대한해답은결말부분에제시된다.해외작전종료후
다불확실한미래에성공을갈망한다.이는영화속제임스의모
본국으로돌아온제임스는평온한일상에적응하지못한다.배
습처럼모순적이다.제임스는폭발물제거란행위에쾌감을느
고싶다.
수로에쌓인낙엽을보며폭발물로착각할정도로그의자아는
끼고삶의활력을얻는다.우리는원하는△직장△재산△학벌
아직전쟁터의한복판에있다.제임스는가족과단란한시간을
등을차례로얻으며경쟁시대에서뒤처지지않았단안도감에쾌
*페미니스트: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나
보내는삶에서느끼는불안을견디지못하고해외파병에자원한
감을얻는다.사람이마약을통한쾌락을지속해서느끼려면점
사상을 주장하는 사람.
다.헬리콥터를타고다시전쟁터로가는제임스는놀이동산에
차투여량을늘려야한다.신경계가마약에적응하며점차둔해
가는아이처럼기대에차격앙돼있는그모습을끝으로영화는
지기때문이다.제임스는기존의쾌감을얻기위해목숨까지걸
막을내린다.자신의심리적불안을해소하기위해오히려삶을
고점점더무모한행동을한다.현대인역시성공의쾌감을느끼
앗아갈수있는혼돈이가득한곳을선택하는그의모습에서기
기위해더높은목표를세우고자신을채찍질한다.△직장△재
존의상식관맞지않는모순이극대화된다.
산△학벌다음엔어떤기준이우리의삶의목표와흥분감을가져
치열한현대인의일상은전쟁과도같다.기성사회가정의한성
다줄수있을까.우리에게새로운마약은무엇일지궁금하다.
이현지기자
공한삶을살기위해선전쟁과같은일상을버티며승리해야한
이상우기자99sangwoo@hufs.ac.kr
1043호학보를읽고
이민지(사회·미디어19)
1043호학보를읽고
김현서(통번역·영어19)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코로나19시대,우리학교상황을전하다
혼란스러웠던이번해상반기를지나오며
1043호의화두는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
대면강의허용으로마무리됐다.결국대면강의허용이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코로나19)의여파로봄
코로나19로인해조용할날이없는와중에도제21대
19)였다.이례적상황으로인해대학가문화는변화하고있
조차만끽하지못한우리에게성큼다가온초여름의존재
총선은무사히치러졌다.이번총선에서각정당은‘n번
격수업의해결책처럼느껴져아쉬웠다.등록금반환에대
는흐른시간에대해많은생각을하게했다.이처럼계속
방사건’으로분노한국민의청원에힘입어디지털성폭
다.학기의절반이지나갔음에도등교하지못했고각종행
해선△대학교육협의회와총장△양캠총학생회△예산조
사를준비하던동아리와학생회모두다른대체방안을마
되는변화와혼란속에서도열심히일하는외대학보기자
력과관련된입장을내놨다.그러나발언의진정성에대
정팀△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전대넷)등다양한
련해야했다.외대학보는이번호에서온라인대면강의로
들에게박수를보내고싶다.
해선의문이많이들었다.또한우리학교소속지역구당
취재원의목소리를담아좋았다.다만장학금지급논의가
인한피해부터주거문제까지다양한주제를다뤘다.
1043호는재학생및동문의긍정적인행보로문두를연
선인에대한궁금증을해결할수있었다.특히안규백당
아닌등록금반환논의가필요하단말이본문에도등장한
4면기획기사는코로나19로인한학생주거부담문제를
다.총동문회는해외동문대상마스크전달캠페인을실
선인이내세운여성관련정책이인상적이었다.해당정
만큼이에대한학교측의입장도담았다면보다풍부한기
담았다.온라인비대면강의로전환되면서지방에서올라
시했으며언어학과재학생은코로나19예방수칙을29개
책은가정폭력및스토킹가해자에대한처벌강화와여
사가됐을거란아쉬움이남는다.
온재학생이주거를마련할필요가없어진것이다.△글로
국언어로번역했다고한다.큼지막한사회이슈가연이
성범죄예방환경조성에대한내용이었다.기사에따르
7면에선취소된교내행사의향후진행계획을다뤘다.현
벌홀운영팀△동대문구청△용인시청△자취방을구한학
어터진가운데따뜻한소식을읽으며마음이조금은행
면우리학교학생이당선인에게바라는점은아주다양
재취소된학교행사를다루며주최측의아쉬운목소리를
생등다양한취재원을활용해기사를작성한것이인상적
복해졌다.
했다.주로△교통불편△위축된상권에대한아쉬움△
전했다.동시에행사에대한주최측의대안을전했다.해
이었다.이번달학교는대면강의를제한적으로허용했다.
코로나19사태로인해대학생으로서직면한문제는원
주거비용문제해결△여성권리보장과관련된것이었다.
당기사는우리학교현황과함께타학교사례를들어비교
이런목소리가당선인과총학사이의간담회를통해잘
이에기숙사나자취방을해약한학생은난처한입장에처
격수업이다.교수님과의소통에서생기는제약이가장
할수있도록했다.이를통해행사를진행하는주체의입
했다.전체개강이아니라일부강의가대면으로허용됐기
큰불편함으로학생에게다가왔다.외대학보에서실시한
전달됐길소망한다.
장과앞으로의행사계획에대해알아볼수있어좋았다.
때문에일주일에강의하나를들으러등교해야하는경우
원격강의만족도조사에선‘매우불만족’이24.2%,‘불
한편인물면에등장한서동구외교관은이스라엘의‘후
다만성균관대학교인문사회과학캠퍼스총학이진행한
만족’이무려40.3%를차지했다.그이유에대한답변또
츠파(chutzpah)’와‘다브카(davca)’정신을후배에게소
가발생하기도했다.지방에거주하는학생의어려움까지
ADOBE프로그램지원이벤트의경우엔설캠총학생회도
기사에서다뤘다면더좋았을것같다.
한내가느낀바와크게다르지않음을확인했다.
개했다.실패를두려워하지말고저돌적으로도전하란
진행한바가있다.이에대한언급이필요해보인다.
5면에선원격수업무기한연장에따른피해사례와등록
또한등록금반환에대한학교의대응을확인할수있
이메시지는차세대글로벌리더를꿈꾸는재학생에게좋
이번해1학기는대면개강을맞이하지못한채속절없이
었다.기사에따르면학교측은재정난등다양한요소로
은동기부여가되리라믿는다.이번해상반기는그어느
금반환논의를다뤘다.학사종합지원센터는원격수업피
흐르고있다.유례없는일인만큼△교수△학교△학생간
해사례설문조사결과를각학과와학부에전달했다.동시
인해속시원한답변을내놓지못한것으로보인다.이에
해보다정신없이지나갔다.모두가혼란스러웠던와중
협의를통한대처가중요하다.이를위해앞으로도외대학
에불편사항은신속하게개선할것을약속했다.추가로그
모든국민이재정적인희생을감수하고있는상황인만큼
에도침착하게취재를진행해준학보기자들에게다시한
보가학생을대신해학교상황을전하고학생의입장을알
우리도등록금에대한답답한심정을추스르고기다려봐
번수고했단말을전하고싶다.
후개선여부나양캠퍼스(이하양캠)총학생회대처를같이
다뤘어도좋을것같다.피해사례를다룬문단은타학교의
리길바란다.
야한다고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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