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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열린공간
2020년3월25일수요일
도서칼럼[책으로보는세상]
뒷담하는기자
사랑하기,소설쓰기
취재뒷이야기
[김연수작가의‘다시한달을가서설산을넘으면’을읽고]
본의아니게
시작한일
사랑에관한얘기는진부하지만늘귀기울이게된다.누군간삶
이소설에서핵심이되는키워드는‘소설쓰기’다.글로누군
의목적이사랑이라생각하고누군간사람의본질이사랑이라고
가를묘사하기위해선그가돼야한다.타자의시선으로그를재
얘기한다.교부철학자아우구스티누스는기독교삼원덕중사
단하는것이아니라그가느꼈을행동의이유와기분에입체적
랑(Charity)이제일이라고말했다.사회심리학자인에리히프롬
으로공감해야한다.작품속에서김작가는소설쓰기를사랑과
은△보호△책임△존경△이해란네가지개념으로사랑을설명
동일시하고있다.누군가에대해온전히이해하고자하는처절
교육과정상초등학교2학년때부터본격적인국어공부가시작된다.국어학
했다.그는개인의개성에대한깊이있는이해와존중을강조했
한시도가결국은사랑이란것이다.
습에있어가장중요한이시기에필자는외국에서생활했다.우리나라로귀
다.이처럼의견이분분하지만사랑의본질은상대방을이해하
우린쉽게‘나자신은실체로,타인은일종의이미지로’인식
국한후국어공부를시작했지만쉽지않았다.또래와벌어진국어실력격차
고받아들이는과정에있단것을부정할순없다.김연수작가(이
하는실수를범한다.그리고이런실수들이누적돼빚어진사회
를좁히기위해시도한다양한방법중하나가글쓰기다.국어를배우고자다
하김작가)의단편집에실린소설‘다시
는공감에인색하다.자기자신은수많은변수속에서유영하는
한달을가서설산을넘으면’역시이와같은맥락에있다.
닌독서논술학원에서많은글을썼다.다양한책을읽은후글을작성하는것
존재로여기는반면타자의행동은쉽게범주화하고평가한다.
이책은자살한여자친구에대한소설을쓰는남자와이남자
이흥미로웠다.동시에내생각을색다르게표현할수있는방법을익혔다.
이때이런행태는반드시갈등으로번진다.페미니즘은과격하
에대한소설을쓰는여자에관한얘기다.남자는자살한여자친
중학교에입학후,스펙을쌓기위해교내영자신문부에가입했다.한달에
단이미지가남녀갈등을심화시키고좌파는비열하단이미지가
구가자신에게어떠한암시도보내지않았단점에좌절하는한
두번만활동했지만많은기사를썼다.이후중학교3학년땐편집장자리를
극단적인우파집회를만들어냈듯이말이다.김작가에따르면
편,그녀를이해하기위해소설을쓰기시작한다.도서관기록을
지금필요한것은사랑이다.성적인사랑뿐만아니라타인을자
두고가위바위보에져본의아니게편집장을맡았다.당시네팔에대지진이
뒤져그녀가마지막으로읽은책이‘왕오천축국전’이란것을알
신과똑같이결이살아있는존재로인지할수있는사랑이필요
일어나세계적으로‘#prayforNepal’캠페인이열렸다.이에대한기사를작
아내곤책의배경이되는‘낭가파르바트산’에오른다.교수인
하다.가득차서넘칠것같은갈등과분열속에막막함을느낀다
성해교내홈페이지에게시했다.처음으로사회적이슈에대한글을쓴것이
여자는남자를사랑하며역시소설을쓰는방식으로그를이해
면.혹은누군가를사랑하고싶다면.우린먼저그에대한소설을
다.기사를쓰기위해사전조사를하는과정속에서내가알지못한많은점을
하려한다.다시한달을가서설산을넘으면은여자가남자에대
쓸준비가돼있어야한다.
배울수있어서즐거웠다.또한내가쓴글뿐만아니라다른친구가쓴글도읽
해쓴소설그자체다.이소설은내용과형식의통일이란전위적
인표현법만큼이나깊이있는생각을담고있다.
으며점차한층더성숙한글을작성했다.
이준성기자100leejs@hufs.ac.kr
고등학교에진학한뒤엔대학교입시를위한스펙쌓기가용이한편집부에
들어갔다.당시편집부장선배와이름이같다는이유로편집부장을떠안게됐
영화칼럼[영화로보는세상]
다.교내교지및학보를총괄하는선생님께서임신을하는바람에본의아니
게△학보△교지△특별호의대부분기사를내가편집하게됐다.짧은시간내
참을수없는말의가벼움
에다수의글을읽고수정하는것은쉽지않았다.그러나교지및학보라는작
[영화‘올드보이’를보고]
은신문을만들며처음으로글쓰기에대한보람을느꼈다.
생각보다많은활동을우연히겪었다.나의의지와상관없이시작한일이었
지만나에겐많은영향을끼쳤다.진로에대해고민하는순간이다가오자자
연스레‘기자’를희망하게됐다.그러나다양한경험에도불구하고기자라는
말에관한격언은무수히많다.△발없는말이천리간다△말한
영화는오대수를통해우리의모습을보여준다.참을수없는
꿈에대해확신이생기진않았다.단순히글쓰는것을좋아하고보람을느낀
마디로천냥빚갚는다△가는말이고와야오는말이곱다등말
말의가벼움은우리의입과혀를거쳐무거운돌덩이가돼상대
과관련된격언이의미하는건주로말의파급력이다.말한마디
방의마음을짓누른다.역설적이게도우린이런상황을쉽게잊
단이유로기자가될순없기때문이다.또한중·고등학교땐직접취재하지
가사람의인생을좌지우지할수있기때문이다.우리는이러한
고떠올리지못한다.피해자는평생을지고살아가야할흉터임
않고기성언론을요약해기사를작성했다.6년동안학생기자로활동했지만
사실을알고있지만쉽게잊고살아간다.우리가살아가는세상
에도불구하고말이다.영화속안우진은이에대한해답을말해
진정한‘기자의삶’을살아본적은단한번도없던것이다.현직기자와유사
은여전히말로인해다툼이발생하고서로상처받는다.나아가
준다.“당신이그날그일을기억하지못하는진짜이유가뭔지
한일을하는외대학보에문을두드렸다.
광범위한전파가가능해진온라인의발달은말의파급력을키웠
알아?그건말이야그냥잊어버린거야남의일이니까”
외대학보1040호와1041호모두인물면을맡으며인터뷰를두차례진행했
지만,그만큼파괴력역시증가시켰다.이는지난해,악성댓글로
마지막장면에서오대수는웃다가운다.간절하게자신의과
다.처음엔인물면의특성상직접글을구성할수없어아쉬웠다.그러나인터
인해죽음에이른연예인들의사례에서잘드러난다.
거를지우고싶었지만그러지못했기때문이다.결국그는미도
뷰를진행하기위해여러동문에게연락하고질문지를구상하며현직기자의
올드보이의오대수와안우진역시어렸을적뱉은말한마디로
와관계를이어나가야하는비극을평생겪어야했다.왜자신의
활동을경험했다.타언론사의기사를참고하지않고직접취재하고작성해
인해인생이송두리째달라졌다.오대수에겐가벼운가십거리에
기억을지울수없었을까.그가지워달라했던과거는안우진이
감회가새로웠다.이처럼기자로서활동하며본의아니게시작한활동을멋지
불과했던말이안우진의누나에겐죽음이란결과를초래한것이
말했던‘남의일’이아닌자신이직접겪었던일들이기때문이
게마무리하고싶다.
다.오대수역시안우진남매의애정행각을발설한자신의무책
다.
임한말한마디로15년이란시간을뺏겼고자신의딸인미도와
영화를보는내내죄책감과후회에마음이짓눌렸다.친하단이
성적으로사랑하는불행에빠졌다.안우진의철저한설계에놀
유로,지나가는풍문이란핑계로수없이말이란총알을수많은
아난오대수는차마자신의딸에게이진실을알려줄수없어스
타인의마음에관통시켰다.영화속의오대수와안우진은현실
스로혀를자르고유명한최면술사에게기억을지워달라고애원
의나와나로인해상처받은어느타인이었다.나역시지금이순
한다.최면술을받은오대수는눈이오는들판에쓰러지고그를
간에도너무나쉽게뱉을수있는말로이곳저곳에복수의씨앗
발견한미도가오대수를안으며영화는막을내린다.안우진의
을뿌리고있을지모른다.
복수가잔인하면서도아름답게성공한장면이다.오대수가타인
의삶을무너뜨렸던자신의혀를스스로파괴함으로써말을할
김연수기자
수없게됐고,말의무서움을절실히깨달았기때문이다.
이상우기자99sangwoo@hufs.ac.kr
1040호학보를읽고
이민지(사회·미디어19)
1040호학보를읽고
한건우(통번역·스페인어19)
서울캠퍼스독자위원
글로벌캠퍼스독자위원
어떤사태에도굴하지않고
외대학보그리고
우리학교의역사를지켜보길
평범한독자의목소리
‘개강호’란이름이무색하게코로나19로인해우리학교
롯한학생들의의견까지이해당사자의다원성을갖춰좋
외대학보1040호를긍정적으로평가한다.3면의‘회계감
등의자료를첨부하는것이옳다고생각한다.지리적사실
은기사라고생각한다.입장발표를정리해전달한것에
캠퍼스에서외대학보를만날수없어아쉽다.이런상황
사’는전문적인단어로인한어려움이있었다.그러나이
이단순나열돼있어전반적으로딱딱하단느낌을받았다.
에서취재과정에도어려움이있었을것으로예상된다.
이어비교분석하는후속기사가기대된다.특집기획기
를체계적인기사구성으로극복했다.사건전개방식이
6면과7면은코로나19관련내용을다루고있다.양면에
무사히마감을마치고1040호를발행한외대학보기자
사는코로나19에대한개념정리부터△정부△교육부△
긴밀하게연결돼있으며첨부자료를통해글의신뢰성을
걸쳐설명된내용은현상황의심각성을느끼기에충분했
들에게응원의박수를보낸다.
총학생회△관련회의체△학교의대응까지종합적으로
높였다.8면에선‘기생충관광코스개발’에따른장·단
다.하지만학교측의입장에대한내용이빈약했다.학교
1면에글로벌캠퍼스의GBT학부에이커머스특성화수
취재하고대처현황을정리해알아보기쉬웠다.다만유
가‘각사안을긍정적으로받아들이고있는지’혹은‘논의
점비교를명확하게제시했고각주장을뒷받침해주는사
업이개설됐단소식이실렸다.기사의리드에이커머스
총리에대한명칭통일성이없어아쉬웠다.
례역시적절했다.12면의‘외대동문’인터뷰는정보의
중인사안들은어느정도진행됐는지’등관련내용을추
특성화대학으로선정됐단게어떤의미가있는지에대
9면에서다룬‘문학상구조적문제’는익히들어왔다.
유익함과공감대를느낄수있어인상깊었다.평소알지
가했으면한다.또한타대학동향파악과기숙사관련논
해짚어주면좋겠다.단순선발방식소개보단선발된학
위계관계를이용해불공정계약을체결하고이를관행처
의등총학생회의업무가명시돼있지만이와관련된세부
못했던프로그램을소개해홍보효과와세계적인마인드
생의인터뷰를통해의견을들어보는등다양한방식으
럼여겨온문학계의현실이쓰렸다.관행을깨고공정한
형성에이바지했다.이는새로운진로의소개및방향성을
적인내용이부재했다.이외에도개강후의문제가될수
로접근했으면한다.2면에선현재공사중인송도캠퍼스
계약을위해수상을거부한김금희작가와이에동참한
제시했다.하지만아쉬운부분역시존재한다.
있는부분을지적해개강후의방향성을잡아줄필요가있
일부작가의용기에박수를보낸다.나아가신인작가를
의소식을전했다.해당기사는준공식현장을상세히묘
1면에선정된주제의임팩트가다소아쉽다.1면에서유
다고생각한다.개강후야기될수있는문제점을예측하
사했지만더분석적으로접근했으면어땠을까하는아쉬
위한문학계전체의자정작용이필요해보인다.12면의
발된흥미가독자를신문전체로이끈다.하지만1면엔독
고대응방침을기재해이후에일어날혼란을최소화하는
움도있다.국제교육센터의시설소개에그치지않고설
우리학교특성을살려언어를공부하고국제적인분야에
자에게흥미를유발할만한주젠없었다.또한같은면에
것역시외대학보의역할이라생각한다.
립목적과향후활용계획에대해서도담았다면더욱질
서활동하고있는선배의이야기는흥미로웠다.유엔세
‘우리학교글로벌캠퍼스가이커머스특성화대학으로선
위기속에서특정기관은본연의자질을평가받기쉽다.
좋은기사가됐을것이다.
계식량계획의활동에대해들어본적은있었으나잘알
정됐다’란사실만을명시했을뿐이로인한긍정적인효
혼란스러운상황속에서외대학보는중요한역할을수행
우리학교에서개최한유은혜사회부총리(이하유총리)
지못했던‘제로헝거프로젝트’도이해할수있었다.동
과및비전이제시돼있지않다.
하고있다.실제로외대학보가전해준소식은우리학교학
간담회를다룬기사의보도사진은유총리와김인철우
시에도전의가치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기회였다.
2면에선DIPMX그룹을모르는독자를위해해당그룹
생과교직원에게큰도움이됐다.신속성보다정확성을우
리학교총장의모습과표정을잘담고있다고생각한다.
학보에서도언급됐듯이외대학보는우리학교역사의
의소개가필요하다.그리고이해를돕는첨부자료도필
선시하는앞으로의외대학보행보에응원의메시지를전
김나현서울캠퍼스총학생회장의유학생을향한차별적
초고다.지면에싣지않더라도기자는사회변화의흐름
요다.4면에선‘아이슬란드’3곳의관광지를소개하고있
한다.
인표현수정요청에학교도동의했단내용이있는데어
을좇고해당사안이어떻게마무리되는지지켜봐야한
다.하지만‘굴포스’사진자료만제시된점이아쉽다.세
다.회계감사로지적된사항이앞으로어떻게전개될지
떤표현이문제였는지구체적으로제시해줬으면한다.3
장의사진자료를게시하는것이불가능했다면‘3곳의위
면은△교육부의지적사항△학교입장△총학생회를비
외대학보가끝까지소식을전해줬으면한다.
치가표시된지도사진’혹은‘아이슬란드의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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