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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 성과가 있었다. 반면 외국인 학생 유치 등 ‘인바운드
(in-bound) 글로벌’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물론 외
형적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었다. 국내 외국인 유
학생은 2003년 1만2,314명에서 2010년 8만3,842명으로
7년만에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문제는 이 중 70% 가량이 중국 출신이라는 점이다. 일
본(4.6%), 미국(2.6%), 베트남(2.3%), 대만(1.7%) 등 다
른 지역 출신은 5% 미만이다. 지역적 다양성이 크게 부
족하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유학지가 미
국(28.8%), 중국(26.5%), 영국(8.0%), 호주(7.8%), 일본
(7.7%), 캐나다(5.0%), 뉴질랜드(4.7%) 등 매우 다양한 것
과 대조적이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한국을 유학지로 선택
한 것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만은 아
닐 것이다. 거리나 비용면에서 우리나라를 미국과 일본의
차선책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인바운드 글로벌화 차
원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느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지
만 특정 지역 편중 현상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만7,804명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다문화를 포용하는
게다가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오는 2018학년
글로벌 교육이 필요한 세상
도부터 대입 정원이 수험생을 4만7,000명가량 초과할 전
망이다. 지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학들이 외국
새도 두 개의 날개로 날 듯 대학의 국제화도 인-아웃바운
인 학생을 정원 외로 입학시켜 연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
드 글로벌화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해외 거점 캠퍼스를
고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 대학들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조성하고 교환학생 파견을 늘리는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
남의 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우리 대학의 인바운드 글
을 많이 유치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교육환경을
로벌 정책은 머지않은 미래에 닥칠 정원 미달 사태에 미리
갖춰야 명실상부한 국제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다.
우리 대학의 국제적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교육의 질도 향
전 세계 명문 대학의
상되면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인바운드 글로벌을 배우다
국 유학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인바운드 글로벌 정책을
추진하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
전 세계에서 고등교육단계의 학생이동이 가장 빈번하게 일
라는 새로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다
어나는 나라는 미국이다. 그 다음으로는 영국, 독일, 호주,
문화 사회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를
프랑스 순이다. 세계 100대 대학을 5~10개씩 보유하고 있
포용하는 글로벌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대학의 인
는 이들 나라들은 학생 유출 보다 학생 유입이 많지만 그
바운드 글로벌 정책은 적극 추진될 필요가 있다.
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외국인 학생을 받아들이는 것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는 막대한 유학 수지 적자를 줄
은 아니다. 정부와 대학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등교육
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지난
의 질을 높이는 한편 외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2009년 우리나라의 유학 수지 적자는 39억4,300만 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조3,373억 원)로 2001년 10억7,000만 달러(1조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만 70여 명을 배출한 미
1,770억 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로 들어오는
국 매사추세츠공대(MIT)만 하더라도 다수의 해외 대
학생도 늘고 있지만 떠나는 학생도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학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
2001년 25만9,084명이던 해외 유학 대학생은 2009년 38
경 없는 강의교류 차원에서 공개강좌 프로그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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